5. 예기치 못한 사고

by 한유정

그녀는 눈을 깜박이면서 눈을 떴고 그녀의 팔을 보았다. 왼쪽 팔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고 오른팔에는 링거가 꽂혀 있었다. 고개를 들어 발을 보니 왼발 역시 붕대로 감겨 있었다.


“환자분 움직이시면 안 되요.” 의사가 와서 말했다. “ 저 여기 어떻게 왔어요?” 라고 묻자 의사가 한숨을 쉬며 교통사고가 났는데 그녀를 친 사람이 졸음 운전을 하였다고 지금 경찰 조사 중이라고 하였다. 또한 당분간 운동은 못 하실 거라고 하며 병실 문을 열고 나갔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휴대폰을 켰고 수 많은 문자와 전화가 온 것을 보았고 인터넷에 들어가자 온통 실시간 순위가 그녀의 사고에 관한 것이었다. 몇 시간 전에 땄던 금메달 그리고 세계 신기록에 관한 소식은 금방 묻혀 버렸다. 그녀는 폰을 내려 놓고 밖을 바라 보았다. 눈물이 흘렀고 복잡미묘한 심정으로 있었다.


'리듬체조가 없는 내 삶은 생각도 할 수 없다. 아니 애초에 그런 생각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물론 슬럼프의 시간이 있었지만 리듬체조를 할 수 없다고 생각 했던 적은 없다. 꾸준히 할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 '


'운동 선수들은 조금만 금만 가도 그 공백이 크고 심리적 부담도 크다. 그러나 난 왼쪽 다리가 다 부러졌다. 왼팔은 다리와 발 에 비해 심각하지는 않지만.. 다리와 발에 비해 금방 붙겠지만.. '


그 회복 기간과 재활할 기간을 생각하니 망연자실 했다.

그녀가 생각한 오늘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축하를 받고 집에 가서 푹 쉬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다시 연습하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사고 덕분에 푹 쉴 것 같다.

그녀는 눈을 감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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