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한지 6주가 지났고 그녀는 그동안 바깥에 나가지 않았다. 그래도 왼쪽 팔은 잘 붙어서 붕대를 푸르고 보호대를 하고 있다. 하나라도 푸르니 살 맛난다. 의사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병원 정원에 나왔다. 소나무가 있는 쪽으로 휠체어를 빌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그 순간 뒤에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밀어 드릴까요? 저도 저쪽으로 갈 거 라 서요.” 남자가 말하였고 그녀는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나무 쪽으로 와서 소나무를 바라 보는데 뭔가 이 나무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아니겠지 ‘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자 남자가 물었다.
“왜 그래요? “ “아 아니에요. 그냥 이 나무를 본 것 같이 익숙해요. 여기 병원은 처음인데 말이에요.” 내가 대답하였다.
“ 저도 그래요. 처음 볼 때도 그랬어요. 중요한 기억이 있는 것처럼요. 그러고 보니 우리 서로 통성명을 안 했네요. 저는 해솔입니다. 국가대표 소예선수 시죠?”
“맞아요. 암 걸리셨다 들었는데.. 서로 좋은 상황(서로 입원 복을 입고 있다.)은 아니지만 만나서 반갑습니다.” 소예가 답하자 해솔이 말했다.
“반갑습니다. 그렇다고 나쁜 상황도 아닌 거 같아요. 당장 죽는 것은 아니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그래도 인연 아닌가요?? 이런 큰 도시에 병원이 이곳 하나도 아니고 많은데 수 많은 병원에서 이 곳에서 딱 마주치다니.”
“뭐 그러네요” 소예가 싱긋 웃으며 말하자 해솔이 웃는 것이 보기 좋다며 앞으로 더 많이 웃으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