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암

by 한유정

해솔이다. 아주 유명한 배우이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안 나오는 곳이 없었다. 아주 바쁘게 행복하게 살아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 불행이 갑자기 닥쳤다. 몸이 좋지 않았는데 처음에는 피로 때문일 것이라고 여기고 그냥 넘어 갔다.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계속 아파왔고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진료를 받으러 갔다.


“ 환자분 결과가 나왔는데 암에 걸리셨습니다. 암 말기는 아직 아니지만 그래도 말기로 갈 위험성은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에 그는 충격을 받아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하루 아침에 가장 행복한 사람에서 불행한 사람으로 바뀌었다. 그때 당시 뮤지컬을 하고 있었는데 뮤지컬 역할이 분장을 많이 해야 하는 역할이어서 아픈 것은 그리 티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머리카락도 빠지고 체력도 더 나빠졌다. 가발을 써도 집에 돌아와 가발을 벗은 모습을 볼 때면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머리카락도 빠지고 몸도 안 좋아지자 뮤지컬 감독님이 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다른 배우로 교체하였다. 물론 감독님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에는 억장이 무너졌고 세상이 망하는 것 같았다.


“내가 여기까지 얼마나 노력하면서 왔는데 드디어 빛을 발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무너질 순 없어.!! 왜 하필 나야! 왜 지금!! 수 많은 시간 중에 왜 하필 지금이냐고” 라고 울면서 소리 쳤다.


병원에 입원해서도 금방 죽을 사람처럼 행동하였다.


웃지도 않았고 모든 감정과 행복이 사라진 것처럼 생활하였다. 예능 방송을 보는데 출연자 분이 암에 걸리셨다가 완치하신 분이 나오셨다.


그는 집중하여 그분의 말을 들었다. 그분의 말에 의하면 식단 관리와 운동 관리도 필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작은 것에도 웃고 내가 살아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그 후부터 그는 모든 사람들을 웃으면서 대했고 정원으로 산책을 자주 나갔고 살아있음의 감사함을 느꼈다. 그래서 인지 병원에서 가장 활기 찬 사람이 되었고(병원에 행복해 보이거나 활기찬 사람들은 거의 없다.)

의사 선생님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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