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

주식으로 돈 벌 확률, 오를까? 내릴까?

by 고복수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정작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은 적다. 푼돈 벌기는 쉽고 큰돈 벌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그나마 번 푼돈도(본인은 실력이라 믿지만) 그 또한 운의 영역이 컸을 뿐이고 뼈아프게 잃은 돈은 입을 닫은 본인만이 안다.


나는 5년 동안 조금씩 모아 온 주식들을 한주도 팔지 않고 보유하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실선들을 매일 밤 들여다보면서.. 고용지수, CPI지수, 파월의 발언, 미 대선, 분기별 실적 등에 따라 요동치는 주가들에 나도 모르게 가슴 졸이며.. 생각했다.


- 오를지, 내릴지.. 둘 중 하나만 알 수 있다면..


매일 점쳐 봤다. 이 얼마나 쉬운가? 오르는 것 아니면 내리는 것이니 둘 중 하나만 찍으면 돈을 번다. 없는 돈 셈 치고 목돈 걸어두고.. 오르는 '롱'이든 내리는 '숏'이든 배팅만 잘하면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되지 않았다. 선천적으로 쫄보인 내 성격도 한몫했다.


연속된 확률로 살펴보자. 오를지 내릴지 첫 번째 성공확률은 50%, 1/2이다. 쉽다. 두 번째로 연속하여 성공할 확률은 1/4이 된다. 쉽지 않다. 그다음은 1/8, 1/16이 된다. 총 5번을 연속으로 성공할 확률은 1/32.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단타를 해 본 사람은 안다. 처음엔 작은 돈으로 시작해서 점점 큰돈으로 변한다. 점점 확률은 내려가는데 큰돈을 걸게 된다. 분명히 질 도박이다.


책 '메트릭 스튜디오'에서 서울대 문병로 교수님은 말했다. 과거의 데이터로 미래를 맞출 수는 없고, 90%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1년을 기다리지 못하며, 차트패턴 기반의 투자는 굉장히 위험한 것이다. 시장은 늘 오르고 내린다. 거기에 이유를 찾아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말이다.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간단한 o, x게임에 내 소중한 돈을 걸고 싶지 않았다. 내가 주식에 대해 아는 것이 1도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책을 읽었다. 매일 밤 오르내리는 주가창을 보면서 마음이 혹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대가들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마음을 잡았다. 힘들었다. 누가 주식으로 돈 버는 것을 불로소득이라고 했는가? 세상에 쉽게 돈 버는 방법은 없었다.


밤새 오르락내리락하던 주가창을 바라보다 잠이 오지 않으면 일어나 책을 읽고, 동이 틀 때 즘 나갔다. 마음을 다잡으며 그저 걸었다. 그러던 것이 습관이 되고 산책과 명상이 되어버렸다. 걷다 보면 작은 새 한 마리가 내 옆 나뭇가지로 다가와 지저귄다. 나는 고개를 돌리고 웃으며 반겨주고 싶지만 혹시나 놀랄 그를 위해 다시 모른 척, 무심한 척 앞만 보고 나아간다. 그렇게 그를 만나듯 참고 지나가던 것이 어느새 1년이 되고 돌아보니 5년이 되었다.


일찍 일어나 책을 읽고, 산책을 하고, 명상을 하고, 일하고, 아이들을 보고 와이프와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웃는다. 웃으며 즐겁게 사는 것만으로도 바쁘다. 바쁘다 보니 나에게 더 집중하는 생활이 되고 남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돈은 어떻게 써야 할지,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 조금 보이는듯 하다.


주식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 답은 내 안에 있다.


-끝-



부족하지만 제 첫 연재글을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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