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교보 신작 매대에 내 책이 있다고?

[토성의 계절에 그 아이들은]

by 명희진


KakaoTalk_20260212_101443515.jpg 『토성의 계절에 그 아이들은』과 기명진 작가의『지키는 사람』둘 다 걷는사람 출판사

『토성의 계절에 그 아이들은』이 1월 22일에 출간됐으니, 오늘이 정확히 3주 되는 날이다.

이제 3주밖에 안 됐다고?

이틀 전인 2월 10일에 내 책이 도착했다. 출판사에서 보낸 지 2주가 더 지나서 받았다. 세금을 내야 했지만 책을 받아서 기쁘다.


어제 처음으로 사인을 해서 라파엘에게 첫 책을 건넸다. 진숙이가 선물할 책을 한국에서 시킨다고 해서 다섯 권에도 사인을 했다. 이따가 오후에 우체국에 가서 보내야 한다.


그 사이 지인을 통해, 내 책이 강남역 매대 신간 코너에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저번 주 금요일에 가서 봤을 때 있었고 월요일에 책이 더 채워져 있었다고.

나는 양재에서 학교를 다녔다. 강남역은 내가 제일 빨리 나갈 수 있는 번화가였다.

나는 그곳에 아주, 아주 많은 추억이 있다. 책을 좋아했던 나는 강남역 교보나 맥도널드 아래 시티문고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시티문고가 없어진 후에는 강남역 교보가 나의 놀이터였다. 그곳에 내 책이 있다니. 생각만으로도 벅찼다.

KakaoTalk_20260212_095612240.png 그다음 주 월요일에도『토성의 계절에 그 아이들은』

『토성의 계절에 그 아이들은』이 세상에 나오며 내 걱정은 작가가 어디까지 책의 홍보를 할 것인가였다. 나는 해외에 있고 소설은 한국어로 한국에서 출간됐다. 하지만 우린 인터넷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은가.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나는 인스타와 스레드를 시작했다. 책 홍보의 목적도 있었지만, 나도 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었다. 나는 여전히 이 부분에서는 고민을 좀 하고 있다. 많은 독서 인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그곳을 통해 책을 소개받아 읽을 책이 넘치기도 한다. 책값으로 더 많은 지출을 하게 됐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혼자 읽고 혼자 정리하던 자리에서 내가 읽은 책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동지들이 생긴 것 같아 든든하기도 하다.


하지만 작가가 얼마나 자기 책을 홍보하는 게 가능할까, 하는 부분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사실 아주 많은 시간을 모니터링과 소극적 홍보에 쓰고 있다.

후에 [책의 출간과 그 후]라는 제목으로 뭔가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뭔가 대단한 걸 하지 않는데도 『토성의 계절에 그 아이들은』은 천천히 자기 갈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천천히 작은 나의 성과들을 브런치에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작가와 광고 같은 글을 써 볼 수 있지 않을까?


서평단으로 『토성의 계절에 그 아이들은』을 받은 분들의 반응도 공유할 수 있고. 이 부분도 할 이야기가 많다. 나는 마케팅이라는 것을 생각한 적도 없는데, 이와 관련한 책을 좀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요즘은 하고 있다. 1인 미디어 세상에서 순문학 작가가 살아남는 법 같은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곧 연재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오늘은 [세상의 모든 경은이에게]를 연재하는 날인데, 나는 장편을 써야 하고 기형도와 최승자 시집을 다시 뒤적일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일단은.... 이걸 끝내고...


이상, 고군분투 명 작가의 작가로 살아남기 보고서였다.


(언젠가 진숙이와 내 성이 '명'이라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명 작가! 너무 근사하잖아!"

내 책을 이미 여러 권 사서 여기저기 선물하는 친구가 있어 참 고맙고 민망하고 그렇다.

빚을 갚으려면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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