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와 벌

by 흰돌

1.


호두 속살

만지작 거리던

너의 손과 눈


사각사각


갈색빛 가재가

식탁 위를

기어간다


2.


사진 속

검고 노란 줄무늬

벌 한 마리


앵앵


밤하늘에

노오랗고 둥근달이

눈을 뜬다






호두 속살은 가재처럼 생겼어요

벌의 눈은 꼭 달 같아요


네가 보는 세상은 늘 아름답구나

일상의 평범한 것들도 너의 눈을 통해서는

늘 새로운 것들이 되어 반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