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네모난 창 앞
매번 들어가는 문에서 이미 자리에 사람이 없기를 바래.
2층으로 올라가서 조금 더 안으로 가면 큰 네모난 세 개의 창에는 쪼로록 앉을 수 있는 사이드테이블이 있어.
아쉽게도 사람들은 본인 자리와 가방 자리 두 자리를 차지하고는 공간을 벌려놔.
나도 떨어져 앉기를 원해서 이해는 해.
그러면 남는 자리가 창문의 사이이자 벽을 바라보게 되는 데, 그래도 나는 거길 앉아.
옆 사람이 떠나길 바라면서 말이지.
그렇게 집중하고 멍때리다보면 어느 순간 사람이 떠나.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잡아.
나는 그 자리가 너무 좋아서 밖을 보고 나무를 보고 걷는 사람들을 보는 2층 창가자리가 너무 좋아서
이 스타벅스를 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
나른해지는 느낌 멍해지는 느낌이 있어.
사실 가져간 공부와 일을 목표치만큼은 못하는 것 같아.
그래도 그 자리에 앉으면 뭔가 했다는 생각이 들어.
뭘 했을까?
상상... 생각... 꿈꾸기...
잠시 다른 세상에 다녀와.
그렇게 채우다보면 일을 하지 않아도 일을 한 것만큼의 뿌듯함이 생겨.
다했다. 하고 떠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