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꿈꿔본 카페 알바
"따뜻한 라떼 맞으시죠?"
"아, 네. 어떻게 아셨어요?"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메뉴 주문하셔서요. 오늘은 미리 만들어놨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거?
"오늘도 라떼 한 잔 맞으시죠?"
"아니요. 오늘은 두 잔 주세요."
"주문하신 라떼 두 잔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드실텐데 커피 한 잔 드세요."
이런 거?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
"항상 고마워요. 다음엔 커피 말고 영화 볼래요?"
이런 거?
"어서 오세요."
"어? 어제는 왜 안 나오셨어요?"
"아 일이 있어서요~"
"안 계셔서 어제는 커피 안 마셨어요. 전 이제 ㅇㅇ씨가 만들어준 커피 아니면 맛이 없더라고요."
이런 거?
왠지 모르겠지만 그냥 알바라고 하면
카페 알바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카페에서 꼭 알바 해보고 싶었다.
두 번의 서류 탈락 끝에 지원한 세 번째 카페에서 연락이 왔고, 사장님과 면접 후 다음 주부터 꿈꾸던 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냥 짧게라도 나의 로망이었던 카페 알바의 일기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짧아서 부담스럽지 않고, 시간을 그냥 흘러보내고 싶지 않은 나의 결심이다!
아, 참고로 카페로망은 키오스크로 인해 사라졌다.
편리하면서도 씁쓸한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