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준 님은 지인의 연인으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어깨너머로 바라본 효준 님은 '아, 뭔가 있는 사람이다'란 느낌이었죠. 그리고 카페를 오픈하셨다는 소식에 방문한 카페는 역시 '달랐'습니다. 날 것의 공간. 효준 님의 개성을 오롯이 담은 공간이었습니다.
거룩바와 효준 님의 이야기와 철학을 더 알아보고 싶어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효준 님은 저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잘 살아보세'란 모든 사람이 간절히 바라는 목표일 겁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형태로 잘 살기를 바라는 그 마음. 그런 마음이 담긴 효준 님의 꿈과 열정을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미지 제가 쉬는 날에 귀찮게 하는 건 아닌지..
효준 어유 아니에요. 쉬는 날에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미지 그냥 편하게 수다 떨듯이 하면 됩니다. 끝나고 편집도 가능하니까 마음 편하게.
효준 네에 알겠습니다ㅎㅎ
미지 저도 막상 오니까 긴장이 되네요.
효준 님은 오늘처럼 쉬는 날은 보통 어떻게 보내시나요?
효준 일요일이 쉬는 날인데, 제가 크리스천이어서 예배드리고, 낮잠 좀 자고, 여기 청소 좀 하고 그렇게 평범하게 보내죠.
미지 그럼 주 1일 쉬시는 건가요? 부족하지는 않으세요?
효준 사실 부족하긴 하죠.. 좀 많이 부족하죠. 원래 사람은 주 4일 일하고 한 3일 정도는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19살 때부터 엔지니어로 회사 생활을 했어요. 그 당시에는 토요일도 무조건 출근해야 하는 분위기였어요. 그 후에 카페에서 근무할 때도 주 6일 일했어요. 한평생 주 6일을 일하니 쉬는 시간은 늘 부족했던 것 같아요.
미지 엔지니어셨구나. 그건 또 몰랐어요. 그럼 혹시 기계공고 이런 데 나오신 건가요?
효준 네. 해운대에 있는 부산기계공고를 나왔어요. 졸업하고 창원에 있는 회사에 취직해서 일을 했어요. 어린 나이에 취직하고 23살에 퇴사를 했는데, 앞으로 살면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거나 하고 싶은 것을 알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잖아요.
그래서 이것저것 해 보다가 나의 생각을 실현하고 싶어 졌고, 그래서 나만의 브랜드를 가져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카페가 진입 장벽이 낮아서,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에 카페 창업 붐이 있기도 했고요. 원래는 배우자마자 카페를 차리려고 했는데 그때 코로나가 터졌어요. 그래서 다른 카페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거룩바를 차리게 된 거예요. 커피가 좋아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미지 그러면 내 브랜드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건가요?
효준 맞아요. 가치관을 전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열망이 있었죠.
사실 커피에 대한 자존심도 있거든요. 다른 카페에 가면 맛을 분석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런데 “나는 커피를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은 못 하겠어요. 머릿속에 커피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거든요.
미지 여기 커피도 맛있고 디저트도 되게 예쁘고 맛있어가지고.. 커피에 진심이신 줄 알았어요.
효준 하하. 오래 하다 보니까 어깨너머로 배운 거죠.
미지 그렇구나.
그럼 요즘에 효준 님의 제일 평범한, 반복되는 일상은 어떻게 흘러가나요?
효준 진짜 너무 똑같아요. 7시 반쯤에 눈을 떠요. 밤새 소식은 없었는지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하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쇼츠나 릴스로 넘어가고요 하하. 출근 준비를 마치고 8시 반쯤이 되어 체력이 괜찮다 싶을 때는 운동을 갔다가 출근하고요. 아니면 조금 쉬다가 출근해서, 일하다가 퇴근하면 오후 7시쯤이에요. 그러면 집에 가서 밥 먹고 쉬다가 러닝 한 번 하고 들어가서 자요. 맨날 이래요. 제 스스로 충족이 되지 않아서 뭔가를 더 끼워 넣고 싶긴 한데 현실적으로 어렵네요.
미지 끼워 넣는다면 어떤 걸 하고 싶으신가요?
효준 예전엔 영어 공부를 했었는데, 거룩바를 시작하고 영어에 아예 손을 못 대고 있거든요. 그래서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그리고 원래 책 읽고 글 쓰는 게 제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루틴이었는데 한동안 못해서, 그것도 넣고 싶어요. 그리고 제3의 공부. 예를 들면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공부도 하고 싶어요. 이거 3개를 다 하면… (웃음) 무리지 않을까 싶네요.
미지 다 공부네요?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으신가 봐요.
효준 맞아요.
미지 데이트할 시간은 있으신가요?
효준 없죠. 그래도 중간중간에 짬을 내서 하긴 해요. 아주 가끔?
몰매를 맞을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토스 창업주가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자식이나 아내와의 시간도 포기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거든요. 그 말을 좋아해요. (웃음) 너무 큰 꿈을 품고 있어서, 아무래도 지금은 데이트할 시간은 조금 부족하네요. 그래도 예전에는 많이 했어요. 진짜 (웃음)
미지 거룩바 가오픈은 3월이었죠?
효준 네. 3월 21일
미지 이제 3개월을 넘어가고 있는데, 좀 어떠신가요? 그동안 계획한 대로 잘 되고 있나요?
효준 사실 계획이 없어요. 콜럼버스나 마르코 폴로 같은 사람들이 항해를 할 때 어떤 지점을 향해 가지만, 그 당시에는 데이터가 없었으니까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고 갔던 거잖아요. 저도 원하는 지점은 있는데 그게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는 도무지 감이 안 잡히는 거예요. 그 와중에도 제가 확실히 예상하고 있던 건, 6개월 동안은 무조건 버텨야 될 거라는 거였어요. 그래서 3개월 차인 지금은 죽어라 버티고 있는 실정이죠. 주변 자영업자들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올해가 유달리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2023년 기준으로 카페가 9만 6천 개래요. 그 치열한 산업 시장에서 먹고살려면 노력이 많이 필요하겠죠. 그래도 제가 원했던 방향성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긴 해요. 그건 확실해요.
미지 버티는 중.. 버틸 만하신가요?
효준 다행히, 제가 어릴 때 회사 생활을 했잖아요. 당시에 엔지니어여서 돈을 많이 벌고 모았어요. 퇴사하고 수중에 돈이 엄청 많았는데 그걸 1년 6개월 만에 다 썼어요. 제가 뭐 옷을 사거나 차를 사지도 않았는데 돈이 다 없어진 거예요. 남은 게 없었어요. 어린 나이에는 돈이 저의 자존감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돈이 다 없어지고 나니까 저는 아무것도 아니게 된 거죠. 그때 ‘검소함’을 비싸게 샀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저는 자취를 하는 실정임에도 한 달에 50만 원만 있으면 먹고살 수 있어요. 긴 시간 동안 비싼 값을 들여서 훈련을 한 거죠.
그래서 경제적으로는 충분히 버틸 만해요. 대신 한 번씩 마음이 힘들 때는 있죠. 요새는 좀 아무 생각을 안 하려고 해서 좀 괜찮은 것 같아요. 잘 버티는 중입니다. 버틸 만해요.
미지 다행이네요. 저도 경험을 해봤으니까, 쉽지 않다는 거 잘 알고 있거든요..(웃음) 그렇죠. 아무 생각도 안 하려고 하는 마음도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는 2023년도에 독립서점을 운영했습니다.
효준 (웃음) 아무 생각 안 하는 것도 노력을 해야 되더라고요.
미지 맞아요. 저도 반송 시장에 위치하고 있었으니까, 안 되는 게 당연한 거다…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효준 오히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보다 더 대단하신 게 아닌가.
미지 근데 저는 구청에서 점포를 제공받은 기간이 정해져 있었으니까 이 기간만 버티면 된다는 게 있긴 했어요. 근데 효준 님은 이제 앞으로 계속 나아갈 생각이니까, 누가 더 대단하다고 하기에는..(웃음)
효준 그건 또 그러네요.
미지 그동안 영업하시면서 그동안 제일 기억에 남았던 날은 있을까요?
효준 긴 시간이 아니어서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긴 해요. 손님이 한 명도 안 온 날도 기억이 나고요.
하루는 손님이 여기를 꽉 채웠는데 그게 다 저희를 좋아하는 단골손님이었던 거예요.
보통 브랜드를 오픈하면 ‘오픈빨’이 있잖아요. 여기는 오픈빨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근데 신기하게도 방문하신 손님 중에 저희의 팬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거의 한 70% 정도? 이건 엄청 유의미한 수치거든요. 그걸 체감하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보니, 여기가 저희를 좋아하시는 단골손님들로 가득 찬 거예요. 우리가 비록 오픈빨도 못 받고 지원도 못 받고 아는 사람도 많이 없었음에도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이 많은 걸 보니까 감사하기도 하고,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날이었어요. 그래서 그날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미지 얘기만 들어도 따뜻하네요.
그럼 손님이 없는 시간은 보통 어떻게 보내시나요?
효준 이건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손님이 없으면 멘탈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요즘에는 손님이 없으면 문 닫고 나가려고 해요. 조기 마감하고 해운대에 가서 앉아있거나, 다른 카페에 가서 그 카페 사장님들과 대화를 하거나 해요. 이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주관적 생각으로는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제가 멘탈이 흔들리면 손님들한테 좋은 에너지를 줄 수도 없고 우리 브랜드에 좋은 기운을 담을 수도 없으니까요. 저의 에너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긍정적 에너지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편이죠.
미지 저도 공감해요.
효준 어떤 사람들은 핑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미지 그래도 진짜 그게 멘탈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효준 네. 재밌는 영상으로 공지를 해서 손님들이 부드럽게 넘어가도록 유도를 하는 편입니다.
미지 저는 어차피 책은 구경하게 두면 되니까 그냥 문 열어놓고 동네 산책하고 그랬어요.
효준 맞아요. 그게 훨씬 도움이 돼요.
미지 맞아요. 계속 앉아 있는 것보다. 책 읽는 것도 질리는 시점이 오거든요. (웃음)
그러면 거룩바의 위치로 여기 오산마을을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효준 여기는 저랑 닮았어요. 차은우나 카리나를 보면 ‘와, 대박이다’라고 생각하지, ‘음, 매력 있네’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통상적으로 ‘매력 있다’라는 표현은 단점도 드러나지만 장점으로 판도를 뒤집을 때 사용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고요, 여기도 그랬어요. 매력에 끌려서 여기로 결정했습니다.
미지 하하. 그럼 운영하면서 느낀 오산마을은 어떤 곳이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효준 거룩바가 추구하는 방향이랑 잘 어울리는 곳인 것 같아요.
슬로건으로 내세운 두 가지가 ‘잘 살아보세’, ‘부산을 사랑합니다’이거든요
그리고 거룩이라는 단어는 구별이라는 뜻이에요. 요새 사람들도 부산에 있는 카페들이 다 비슷비슷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왜냐하면 앞서 나가는 서울의 것들이 결국 부산으로 내려오니까요. 부산에서 카페를 차리신 분들이 서울을 참고해서 비슷한 인테리어가 된 거죠. 그렇게 하면 서울을 표방하는 것밖에 더 되나 싶었어요. 그래서 작게는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비슷비슷한 카페들과 구별되고 싶었고, 크게는 기존 세상이 살아가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살아보자는 거예요.
아, 질문이 오산마을이 어떤 곳이냐였죠? 부산이 예전에는 휴양의 메카, 명실상부 부동의 1위였어요. 여름이면 전국에서 찾아와 해운대가 북적이고 그랬죠. 그런데 요새 부산을 보면 크게 서울이랑 다를 바 없게 보이더라고요. 땅이 비면 아파트를 짓고 높은 건물을 세우고. 그런 도심 속에서, 오산마을은 아직 부산의 정취가 남아있더라고요. 정, 여유, 열정, 투박, 그런 게. 그래서 오산마을은 여전히 부산인 곳이다. 그런 느낌이에요.
미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해운대 도심 안에 있는데도 도시와는 다른 분위기잖아요. 그리고 k도 이 동네에 오래 살았는데 항상 살기 좋다고 말하더라고요.
효준 저도 10월에 이사 오려고 생각 중이에요.
미지 진짜요? 오산마을 주민이 되시는 거군요.
또 여기는 셀프로 인테리어를 하셨다고 했는데, 어떤 공간으로 만들고 싶으셨나요?
효준 어떻게 해야겠다를 생각하고 한 건 아니에요. 건물을 뜯고 보니 워낙 오래돼서, 제가 처음에 계획한 대로는 안 되더라고요. 처음 계획에서 틀어진 게 지금의 모습입니다.(웃음) 유일하게 계획대로 된 게 바닥의 빨간 카펫이에요. 다른 건 대부분 그냥 해 보다가 ‘이거 안 되겠네’, ‘그럼 이렇게 해야겠다’ 하면서 만들어진 건데 생각보다 잘 됐어요.
미지 셀프로 하시는 게 힘들지 않으셨나요?
효준 몸이 좀 힘들긴 했죠. 하면서 안면마비도 왔었어요.
미지 헉 그러셨구나.. 셀프로 하기로 하신 거에 후회는 없으셨나요?
효준 그 당시에는 돈도 쓰고 계속 새로운 걸 만들고 하니까 도파민이 공급돼서 좋았어요. 오히려 시공이 끝나고 나니까 심심하더라고요. 뭔가 새로운 걸 하고 싶고.. 그래서 심심할 때마다 내부 구조를 바꿔요.
미지 계속 바뀌고 있는 공간이군요. 그래도 내가 직접 한 만큼 더 애정이 갈 것 같긴 해요.
효준 이거는 자랑거리인데요. 제일 적은 금액 안에서 퀄리티 있게 셀프 시공했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미지 맞아요. 되게 예뻐요. 다른 곳에서는 본 적 없는 느낌이에요.
효준 친한 형이랑, 그분 아버지가 방수, 도장 시공 그런 거 하시는 분이라, 그렇게 3명이서 작업을 했어요. 재미있었어요.
미지 인스타그램도 활발히 운영을 하고 계시는데, 영상 콘텐츠가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런 콘텐츠는 미리 계획을 짜고 하시는지 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건지도 궁금했어요.
효준 즉흥적인 편이죠. 그동안 표출하지 못하고 쌓여있었는데, 이제 제가 사장이니까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영상을 이렇게 찍어야겠다’ 생각이 들면 바로 찍어서 그날 편집해서 올리고 있어요. 성격이 막 즉흥적인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아이디어 떠오르면 바로 실행하는 것 같아요.
미지 다른 글에서는 내향적인 사람이라는 내용을 본 것 같거든요.
효준 아 맞아요.
미지 영상에서의 모습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웃음)
효준 (웃음) 저는 4년째 INTJ 이거든요. 한때는 사람한테 말도 못 걸었어요. 근데 어쩌다 보니까? 사람들이 저를 외향인으로 생각하고 계시더라고요. 이게 먹고살려고 그런 건지 아니면 좀 바뀐 건지는 모르겠어요. 최근에 MBTI를 검사해 봤을 때는 ENTJ가 나오긴 했어요.
미지 그때그때 다른가요?
효준 그래도 확실하게 내향적인 사람입니다.
미지 사실 저도 I가 80, 90퍼센트로 나오거든요.
효준 진짜요?
미지 네. 그런데 제가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대외적으로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많이 했잖아요. 그런 거 할 때는 또 괜찮은데.. 그래서 저도 절 모르겠네요. (웃음)
효준 그쵸. 저도 그래요.
미지 근데 또 이렇게 대면하고 있는 효준 님은 내향인이라는 게 느껴지긴 해요. 가오픈 때 왔었는데 저도 내향인인데 같이 온 k는 저보다 더 심한 내향인이거든요. (웃음)
효준 (웃음) 그러니까요. 엄청 수줍어하시더라고요.
미지 그래서 내향성이 더 배가 돼서 그때 엄청 뚝딱거렸죠.
효준 저는 오히려 저를 편하게 대해주는 사람 있잖아요. 와서 말 걸어주는 그런 사람들한테는 저도 선뜻 다가가요.
미지 맞아요. 저도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