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학원만 전전하여 사회적 고립을 겪으면 뇌의 감각처리 네트워크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지만, 다양한 활동과 놀이 등 사회적 상호작용을 경험한 청소년은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왜 아이들이 학원을 전전하면 결국 학습효과가 점점 떨어지고 성적이 정체하고 우울증에 걸리는 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결정적 발달시기인 청소년기에 노출된 환경이 감각기능은 물론 전반적인 뇌 연결성과 네트워크 통합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 환경은 다양한 감각 자극과 사회적 교류가 공존하는 복합적 체계이며, 이러한 환경이 뇌 발달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다.
2025년「네이처」에 발표된 뇌 기능 연구는 이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 연구는 의사결정을 할 때 뇌세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최초로 보여주는 생쥐의 전체 뇌 활동 지도이다. 이에 따르면 의사결정이 뇌 여러 영역에 분산돼 동시에 정교하게 조율되어 이루어진다. 의사결정뿐 아니라 운동에서도 뇌 영역 간의 소통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쉽게 말해 특정영역에서 특정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뇌가 전체적으로 활성화되어야 지적능력도 좋아진다는 것이기도 하다.
과학, 클래식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성인 엘리트 3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2025년「사이언스」연구결과이다. 노벨상, 올림픽 금메달 등의 세계적 성과를 낸 사람들은 ‘대기만성’ 형이 훨씬 많다. 분야별로 최상위였던 어린이나 청소년이 성인이 되서도 최 상위권을 유지하는 비율은 약 10%이다. 오히려 젊었을 때 좋은 성과를 낼수록 오히려 성인기에 뛰어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벨상 수상자 등은 대다수 동료들보다 성과 수준이 낮은 편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성과 수준이 서서히 높아졌다. 이들은 전공이 아닌 분야의 경험도 두루 쌓은 것으로 분석됐다. 어렸을 때부터 경험을 두루 쌓았을 때 세계적인 수준의 결과물을 낼 가능성이 높다. ‘한 우물 파기'보다는 다 학제 경험을 늘려야 한다. 예를 들어 물리학자가 되고 싶다면 생태학, 철학 등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t7790
우리나라 부모들은 배운 사람이건 아니건 아이들을 똑같은 방식으로 학원으로 몰아넣고 경쟁에 극단적으로 몰아놓는다. 그건 우리 기성세대가 제대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이나 뇌 과학에 대하여 거의 배우지 못한다. ‘최고 엘리트(?)’라는 전직 대통령이 하는 행동을 보면 분명하게 그 사실이 드러난다. 그것은 세대 간에 이어지고 지속적으로 악순환 되고 있다. 언제나 반지성에 벗어날지 우려된다. 사교육에 들어가는 돈으로 자녀와 놀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