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을 빼려는 이유 중 하나는 사회적 차별 때문이다. 비만인 사람은 ‘은근하면서도 노골적인’ 차별을 당한다. 취업, 이성 교제나 결혼에서 불이익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젊은 남자들은 날씬한 여성을 좋아하고, 여자도 키 크고 날씬한 남자를 선호한다. 기업이나 사회에서도 비만에 대해서 ‘노골적인’ ‘나쁜’ 시선뿐만 아니라 차별도 있다. 게으르거나 의지가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편견이 은근하게 또는 노골적으로 존재한다. 비만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어디나 있다.
차별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뚱뚱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인종 차별 만큼이나 은근하게 나타난다. 과체중 여성은 뚱뚱한 남성보다 두 배나 차별 받는다. 남자의 과체중에는 관대하지만 여자의 과체중에는 그렇지 않다. 남존여비 관념 그리고 여자를 ‘성적’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아직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겪는 다이어트 스트레스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제기되었고 다양한 책이 출간되었다. 그 중 하나가 한서설아의 저서『다이어트의 성정치』이다. 다이어트가 남성 중심의 시선과 사회적 요구에 의해 강요된 것이라고 비판한다.
차별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2020년 3월 4일 ‘세계비만의 날’을 맞아「네이처 의학」에는 비만에 대한 낙인을 없애야 한다는 공동 합의문이 실렸다. 비만은 생리학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문화적 압력과 개인의 절제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사회적 압박을 통해 비만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정신적으로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만에 대한 편견이 정당하지 않은 이유는, 개인 간 체질량지수의 차이 중 무려 40~70%가 유전자로 설명되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비만 유전자 변이 하나만을 고쳐도 비만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갈색지방의 열 생성 반응을 7배나 증가시킬 수 있다. 게다가 후천적인 요인도 대부분 사회의 책임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