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자면서 공부하면 ‘일류’ 대학 못 간다!

이 글은 2022년 출간된 <미래형 인재 자녀교육>을 업데이트 한 것입니다.


신생아는 전체 수면 시간의 50%가 렘수면이다. 렘수면은 나이가 들고 뇌가 커지면서 감소한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은 두 살이 조금 넘으면 잠자는 패턴이 극적으로 바뀐다. 또한, 두 살쯤 되면 렘수면이 급격히 줄고 비렘수면으로의 터닝 포인트가 발생한다. 렘수면은 10세 때엔 25%로, 50에 때엔 전체의 15%로 뚝 떨어진다. 어린아이는 잠을 자는 동안 뇌가 발달하면서 신경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한다. 성인의 수면은 하루 내 축적된 독성 물질을 뇌에서 제거하는 주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주로 비렘수면 중에 작동한다. 결국 잠은 공짜 보약인 셈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아이들은 잠을 줄여 가면서 학원과 사교육을 전전한다. 뇌 기능에 해가 되는 비싼 독약을 먹이는 셈이다.


우선 알아야 할 것은 뇌 기능이 잘 발달하고 효과적으로 뇌가 기능하려면 충분한 잠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과학적으로 권장되는 수면시간은 매우 길다. 3~5세는 10~13시간, 6~13세는 9~12시간, 13~18세는 8~10시간 그리고 성인은 7시간의 수면이 권장된다.

https://sleepeducation.org/sleep-faqs/


아이가 유치원에 사서 잘 적응하려면 밤에 최소 10시간 꾸준히 잠을 자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냥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아니다. 실제로 유치원에 간 아이들을 관찰한 결과이다. 유치원 입학 전부터 규칙적으로 밤에 10시간 이상 잠을 잔 아이들은 유치원 생활에 수월하게 적응했으며 유치원에 다니는 동안 정서 발달, 학습 참여, 학업 성취도 면에서 더 성공적이었다. ‘우리나라 부모들이 간절히 바라는’ 학업 성취도도 그렇다. 낮잠으로 밤의 부족한 수면 시간을 보충하는 건 유치원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생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잠 시간이 밤에 집중되어야 한다.

https://publications.aap.org/pediatrics/article/doi/10.1542/peds.2021-054362/188501/Sleep-Duration-and-Kindergarten-Adjustment?autologincheck=redirected


우리나라 아이의 현실은 정반대이다. 한글도 깨치기 전부터 영어 조기교육 등이 시작된다. 아이만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성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대로 경제협력기구 회원국의 평균 수면시간 8시간분대에 비하여 크게 부족하다.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대부분이 사교육 때문에 하루에 7시간도 못 잔다. 권장 수면시간 보다 무려 2시간이나 적다. 수면 부족은 학년이 높아 갈수록 더욱더 심하다. 고등학생 경우 수면시간이 6시간도 채 안 된다. 고등학교 3년이 되면 5시간대로 줄어든다.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와 졸음 그리고 스트레스로 시간만 때우는 공부를 하며 지낸다. 아이의 장래를 깨뜨리는 비싼 독약을 먹이고 있음을 부모들은 아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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