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선택하는 선호도는 오랫동안 사회가 바뀌어도 거의 달라지는 것이 없다. 적어도 사람들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선호도는 1980년대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 2020년 45개국 1만 4,39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그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여성은 남성보다 ‘경제적’ 안정성을 중시한다. 남성은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더 어린 여성을 선호했고, 여성은 자신보다 더 나이가 많은 남성을 선호했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더 나이가 어린 여성이 자녀를 낳는 데 적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여성은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고 경제적인 전망이 좋은 사람을 선택했다. 노르웨이에서는 나이 차이가 2세 이상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추세는 1980년대 이후 변하지 않았다. 남성과 여성 모두 지적인 모습과 친근하고 친절한 모습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꼽았다. 다만 여성은 파트너를 선택할 때 상대방의 경제적인 능력과 건강을 더 중시했다. 반면, 남성은 외모를 더 중시했다.
이러한 경향은 21세가 한국에서 너무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2017~2019년 결혼현실을 보면 20대 중후반인 경우 소득 하위 10%는 8%만 결혼했고 소득 상위 10%는 29%가 결혼했다. 30대 초중반은 소득 하위 10%는 31%, 상위 10%는 76%가 결혼했다. 30대 중후반은 소득 하위 10%는 47%, 상위 10%는 91%이다. 결혼 소득과 부에 비례한다는 것은 그냥 사실이다. 게다가 결혼을 위한 통과의례도 돈에 비례한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2023년 ‘고가의 결혼 장애물 : 과시용 4,500달러짜리 프러포즈’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명품 가방을 선물하며 청혼하는 프러포즈가 한국에서 유행한다는 내용이다. 꽃장식과 샴페인이 포함된 하루 150만 원짜리 호텔 패키지를 통해 청혼을 한다. 고급 보석과 명품 가방도 별도로 선물한다. 호텔 패키지 가격이 150만원이 넘지만 예약은 넘친다. 한국은 1인당 사치품 소비 규모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https://www.wsj.com/articles/pricey-hurdle-before-the-wedding-a-splashy-proposal-7b4f414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