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목을 그었다.
피가 송글송글 올라오고 내 살결은 찢어져간다.
너무나 고통스럽고 이 지옥 같은 살이에서 벗어나고 싶은 맘에
날카로운 칼을 내 살결에 대고 슥 긋는다.
너무나 살고 싶어서, 살고 싶은 맘이 간절해서.
이 복잡한 생각들이 피로 올라와 없어지길 바라면서
살을 긋고 또 그었다.
괴로웠다.
내 팔은 살결이 다 찢긴 채로 뒤덮여 있었고
그 상처 위로 피딱지가 굳어있었다.
이 고통에서 제발 벗어나가길 바라면서.
누군가 내 상처를 알아주면 좋겠어서.
그렇게 난 오늘도 미칠듯한 괴로움과 우울에 휩싸여 내 자신에게 쓰디쓴 상처를 입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