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준 갈색편지지에

by 황주희

우리가 헤어지던 날 네가 나에게 준 갈색 편지지.

곰돌이 모양 편지지를 펼치는 순간

나를 향한 너의 진심이 꾹꾹 눌러져 있었지.


읽는 내내 너와 함께한 나날들이 떠올라서

너의 산뜻하고 맑은 문체에 감동을 받아서

내 눈에선 눈물이 또르륵 떨어졌지.


이제는 볼 수 없는 그 사람.

한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했던 그 사람.

짧았지만 한없이 빛났던 그 사람.


이젠 너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난 너를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어.


우연히 라도 한 번만 널 만나고 싶다.

그때는 내가 갈색 편지지에 너에 대한 내 마음을

건네줄게.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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