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자니, 또 살자니

by 황주희

"아무도 내 편을 안 들어줘.

항상 사람들은 나를 미워만 하고

내가 엄청나게 미워하던 그 아이는 날 조롱해.


너무나 괴로워.

죽고 싶은 날들이 지속 돼.

그냥 없어져 버리고 싶어."


가만히 듣던 어떤 여아가 말했다.


"그.. 힘든 거 알겠는데요..

나쁜 선택은 하지 말아 줘요.


죽기엔 이때까지의 인생이 너무 아깝고

살아가기엔 너무 벅차다는 걸 알아요.

그러니 조금만 더 버텨봐요.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살아간다는 게 힘든 거 알아요

근데 더럽고 치사한 세상의 내면에는

아름답고 찬란한 세상이 기다리고 있어요.


저길 봐요, 저 풍경 참 이쁘지 않나요?

그러니 조금만 더 힘내서 살아봐요.

저는 당신 편이에요"


그 아이의 말이 맞다.


죽기엔 아깝고, 살기엔 벅찬 날 들이

날 공감하게 했다.


그 아이는 한 사람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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