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Upon A Time In The West
내가 이 음악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처절하게 무너져 내려서 더 이상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한 상황일때 우연히 유튜브에서 듣게 되면서 호흡을 되찾아 가고, 서서히 살아났기 때문이다.
출근하자 마자 아무 말 없이 한동안 이어폰으로 듣기 시작해서, 겨우 하루를 시작했다. 또 다시 끝모를 바닥으로 가라앉을 때 또 다시 듣고 혼자 모래알 같은 밥을 겨우 먹어치웠다. 그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하염없이 듣다가 오후 일과를 겨우 마쳤다. 맥없고 영혼 없는 하루 하루를 보냈다.
집에 돌아오면 별다른 말없이 생수병을 들고 다리가 아파서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때까지 한정없이 탄천을 걸었다. 돌아오는 시간은 새벽이었다. 한 여름인데도 새벽은 추웠다. 너무 지쳐서 벤치에 누웠다가 잠이 들기도 했다. 그런 생활은 1여년 지속되었다. 가족들도 함께 많이 힘들었다.
당시 심리적으로 나약해지고, 불안감과 울화증이 심해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있을 수가 없었다. 심신이 피로해져 휴가를 내서 딸과 함께 집에서 쉬려고 했다. 그런데 딸이 갑자기 회사일로 출근하게 되었다. 딸이 출근하고 나서 혼자 있을 수 없어 휴가를 취소하고 출근했던 적이 있다. 그때는 심적으로 중병이었다. 병원에 입원만 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런 시기에 이 음악은 아무 댓가를 바라지도 않고, 다그치지도 않고, 그저 끝까지 기다려주면서 나를 위로하고, 감싸주었다. 이 음악의 도입부 피아노가 시작되면 나는 이 세상과 전혀 다른 천상에서 전지전능한 누군가를 만났다. 나는 생면부지의 그에게 울면서 하소연했다. 그러면 그 분이 나의 손을 잡고, 어깨를 감싸 앉아 주었다. 그리고 그 분은 이렇게 말했다. "언제든지 찾아오라. 나는 늘 이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다. 어떤 상처라도 보듬고 낮게 해 주겠으니, 자신감을 가져라.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될 때까지 하면 안되는 일은 없으니까. 자신만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한결 같은 메시지를 주었다.
참 고마운 음악이다. 이미 고인이 된 엔니오 모리꼬네 선생님과 노래를 불러준 Steffi Vertriest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며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나를 살려준 음악이라 브런치 식구들에게도 소개해 올린다.
나는 내가 경험하고 좋으면, 가족들이든 지인 이든 소개하고 함께 하려는 습관이 있다. 망구 내 생각이지만, 다소 음악 스타일 등이 맞지 않아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영화 및 음악에 대한 소개)
영화감독 Sergio Leone의 대표작 1968년 서부극 영화 Once Upon a Time in the West의 OST 인 이 음악은 이탈리아 작곡가 Ennio Morricone가 만들었다.
Steffi Vertriest가 부른 이 음악은 사실 영화(Once Upon a Time in the West)의 원곡 OST를 커버한 곡이다.
서부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영화 음악 중 하나 이다. 특히 영화 속 “질(Jill)”의 테마가 유명한데, 높은 여성 보컬, 넓은 서부 풍경을 연상시키는 멜로디, 슬픔과 장엄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에 많은 가수들이 보컬 버전으로 커버했다.
Steffi Vertriest는 벨기에 가수이자 TV 진행자이다.
그녀가 부른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커버는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교회에서 녹음된 라이브 스타일, 피아노와 여성 보컬 중심 편곡, 원곡의 오페라적인 느낌을 살림으로써
이 영상은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명해졌다. Steffi Vertriest는 이 멜로디를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불러 감정을 더 강조했다.
https://youtu.be/USK1VjV-nO8?si=ea7kzfqqcTe3jhq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