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무엇인가?
삶은 무엇인가?
'삶은 계란이다'고 하는 쉽게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네 삶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복잡 다단한 단계와 처리과정은 그 무엇과 닮아 있다.
바로 그것은 '빨래'를 해보면 알게 된다.
빨래의 공정은
빨래할 옷가지를 세탁기에 넣는다.
세탁된 옷을 건조대에 널어 말린다.
마른 옷을 갠다.
개어진 옷을 옷장에 넣는다
총 4가지의 공정을 거친다.
건조기를 사용하면 건조대에 널어 말리는 과정이 생략되어 3단계로 끝이 나기도 한다.
통상의 4단계중에서 가장 쉬운 것은 세탁기에 빨래 넣기다.
그 다음부터는 다소 귀찮아 진다.
뒤집어진 옷을 다시 뒤집고, 구겨진 옷을 펴서 건조대에 너는 과정부터 힘들어 진다.
그중에서도 양말을 일일이 펴서 너는 과정부터 서서히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화창한 햇볕에 빨래가 잘 마르고 있는 것을 보는 잠시동안은 기분이 좋아진다.
저 마른 빨래를 언제 개나?하고 있다가 다음 빨래가 '다 되었다'는 알람 소리를 듣고서야
어쩔수 없이 건조대의 마른 빨래를 개기 시작한다.
거실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마른 빨래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TV를 보면서 개기 쉬운 수건부터 개기 시작한다.
서너개의 옷을 개고, 넋을 놓고 TV를 한참 보다가 또 개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속에 대충 빨래를 다 개었다.
그 다음 과정인 옷장에 넣기에서 고비가 온다.
움직이기 싫다. 꼼짝도 하기 싫다.
거실 바닥 한곳에 가족별로 분류된 빨래는 몇일을 보낸다.
와인도 아닌데 숙성의 과정을 충분히 거친다.
그러다, 일주일에 한번 있는 집청소 하는 날
마지 못해 가족별 옷장으로 대이동을 시작한다.
이렇게 빨래는 세탁기에 넣는 과정 빼고는 모두 하기 싫다.
그런데 빨래를 옷장에 다 넣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전과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는 안도감에서 오는 기쁨이다.
특히, 빨래의 전과정중에서 우리네 삶과 가장 닮은 것은 '빨래 개기' 이다.
거실 바닥에 널브러진 옷들은 때로는 산더미처럼 엄청 많아 보일때도 있다.
그러나 막상 빨래를 개어 보면, 그 양이 별로 되지 않는다.
우리네 인생이나 삶도 막상 정리해 보면, 복잡하지도 않고, 가지수도 많지 않다.
무질서하게 바닥에 널브러진 빨래를 개지 않고 계속 쳐다만 보면서 "빨래 개야 하는데"하는 것처럼
우리는 습관적으로 해야 할일을 계속 머릿속에 생각만 하고, 시작하지 않는 게으름이 우리를 피곤하게 하는 것 같다. 할일을 막상 시작하면 금방 끝이 나는 경우도 많은데, 우리는 그냥 걱정만 하고 계속 꾸물대는 경우가 많다.
제 인생에서 "걱정한 만큼 그렇게 걱정스런 일도 없었고, 쉽게 생각한 만큼 그렇게 쉬운 일도 없었다. 시작된 일은 결국 끝이나게 되어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임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우리네 삶은 '빨래 개기'와 같이 복잡다단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일단 시작하면 생각보다 간단히 끝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부터 어차피 해야 할 일들은 일단 시작합시다. 유한한 인생에서 하나씩 하나씩 가닥을 쳐 나가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