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언제나 똑같은 삶이 지겹지 않으신가요? 우리 회사의 D.C.T 프로젝트를 경험해 보세요. 단 하루, 당신은 전혀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은 어느새 텔레비전 광고 속에서, 혹은 길가 전광판에서 쉽게 마주치는 시대의 표어가 되었다.
한때 단순한 침대 매트리스를 팔던 작은 기업 L.S(Love Sleep). 그러나 지금은 국가와 맞먹는 영향력을 쥔 거대 기업으로 변모했다. 그들의 야심찬 최신 프로젝트, D.C.T(Dreams Come True) ― 이름 그대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약속을 내세운 이 서비스는, 일주일에 단 한 번, 24시간 동안 고객이 원하는 삶을 ‘꿈속’에서 무료로 살아보게 해준다. 현실에서 흐르는 시간은 고작 한 시간 남짓. 일상에 큰 차질 없이, 누구든지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
물론 처음에는 반발이 있었다. 꿈에서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혹은 꿈속에서 일어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 하지만 수많은 실험과 검증, 그리고 “비록 꿈일지라도 원하는 것을 하고 싶다”는 대중의 압도적 열망은 결국 모든 반대의 목소리를 집어삼켰다.
그리하여 D.C.T는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새로운 ‘현실’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었고, 그 열쇠를 쥔 L.S는 더 이상 기업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라 불릴 정도의 존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