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믿음이 아니라 삶으로 읽는 경전의 언어
영적인 언어를 현재형으로 바꾸는 일
이제 우리는 무엇을 믿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묻는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가 아니라,
이 오래된 문장들이 지금의 삶 앞에서
어떤 태도를 요구하는지를 묻는 지점에 서 있다.
경전은 완성된 답을 전하는 책이라기보다
사람이 반복해서 흔들렸던 자리들을
조용히 기록해둔 언어에 가깝다.
그래서 이 문장들은 언제나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읽히는 순간마다 현재의 삶과 충돌한다.
Ⅳ부에서는 경전을 해석하거나 설명하지 않는다.
신앙의 대상으로도, 지식의 체계로도 두지 않은 채
이 언어들이 오늘의 선택과 감각 속에
어떻게 스며들고 다시 질문을 남기는지를 따라가려 한다.
고대의 문장이 오늘에 도착하는 방식은
답을 주는데 있지 않고,
지금의 삶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그 조용한 접촉의 순간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