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집을 떠난 적이 없었던
가브리엘은 짧은 모험을 하게 된다.
춥고 어두운 밤엔 불을 피웠고
한낮의 더위는 폭포아래에서 식혔다.
어둠 속 타오르는 불빛에
눈은 더 크게 뜨였고
내리치는 폭포소리에
귀는 더 열렸다.
그랬기에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당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껏 산 날들보다
이 짧은 모험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고
훨씬 더 많은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혼자 기다리지 않고
함께 찾아가는 여행 속에서
당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함께 찾아가는 중입니다.
발걸음 가볍게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