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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에 정 Sep 25. 2024

굉장한여행

No.5

한 번도 집을 떠난 적이 없었던

가브리엘은 짧은 모험을 하게 된다.


춥고 어두운 밤엔 불을 피웠고

한낮의 더위는 폭포아래에서 식혔다.


어둠 속 타오르는 불빛에

눈은 더 크게 뜨였고

내리치는 폭포소리에

귀는 더 열렸다.


그랬기에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당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껏 산 날들보다

이 짧은 모험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고

훨씬 더 많은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혼자 기다리지 않고

함께 찾아가는 여행 속에서

당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함께 찾아가는 중입니다.


발걸음 가볍게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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