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닌,
한 커트의 프레임

2022년 3월 13일: '관심, 관찰, 관계'

by Carry

故 이어령 선생님은 글을 쓰실 때

‘관심, 관찰, 관계’
평생 이 세 가지 순서를 반복하며
스토리를 만들어왔다고 하셨다.

지금부터는 이어령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들이다.


관심을 가지면 관찰하게 되고,
관찰을 하게 되면 나와의 관계가 생긴다.

젊었을 때관심이 최우선이었다.
사오십대가 되니 관찰을 알겠더군.
늙어지니 관계가 남아..

관계가 생기려면
여러 대상에 한꺼번에 관심을 기울이면 안돼.


데이트하는 곳에 가보면,
열 명만 있어도 한 명만 보인다.
그 한 명만 관찰하는 것이다.

사진 찍을 때 전체 풍경이 잡혀도
내 눈이 가는 한 곳에 초점을 맞추듯이
어차피 우리는 전체를 찍을 수 없어.

죽기 직전 눈앞에
인생이 파노라마 필름처럼 펼쳐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니다. '한 커트의 프레임'이다.
한 커트 한 커트 소중한 장면을 연결해보니
파노라마처럼 보이는 것이다.

한 커트의 프레임에서
'관찰'이 이루어지고, '관계'가 이루어진다.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中 -


찍지 못한 것과
버렸던 것이 다시 연결되서 돌아오기도 한다.

나 역시
어느 순간을
'내 기억의 프레임의 하이라이트'로 남길 것인가에 대해

수 없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고민해보았다.


안다는 것과
깨닫고 느끼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천지 차이다.

그래서 우리는

'알지만, 알고 있지만, '실행' 이 어렵다'

너무나 너무나 어렵다.

그 실행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경험해 본 분들만 알 것이다.

환자가 되면 그 느낌이 더 강렬하다.


그래서

故 이어령 선생님 말씀처럼


인간은 다층적이라 의학뿐 아니라 인문학자의 상상력으로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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