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로는 자연스럽게
집안일과 육아가 삶의 중심이 됐지요.
원래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평범한 사무직으로 일했지만,
출산과 동시에 경력이 끊기면서 ‘언젠가는 다시 일해야지’라는
생각만 마음속에 남아 있었죠.
어느새 시간이 빠르게 흘러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계속 집에만 있어도 괜찮을까,
노후까지 이렇게 지내도 괜찮을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근데 막상 재취업을 알아보려 하니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했죠.
나이, 경력 단절, 공백 기간이 겹치면서
선택지는 점점 좁아졌습니다.
그때부터 단순한 취업이 아니라,
다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됐어요.
이력서를 넣어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비슷했어요.
경력이 끊긴 주부에게 바로 돌아갈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나이와 경력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분야를 찾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습니다.
사람을 돕는 일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일할 수 있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다만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기본 조건이 필요했죠.
전문대졸 이상 학력에 더해 필수 17과목 이수가
필요했는데, 문제는 전공이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시 대학에 입학해 수업을 듣는 건 육아와
가정 상황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죠.
그래서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됐어요.
검색을 하다 보니 학점은행제라는 제도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필요한 학점을 채워 사회복지사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조금 더 알아보니
국가에서 인정하는 제도라는 점에서 신뢰가 생겼죠.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실습 부분이었는데요.
사회복지사 과정에서 실습은 꼭 필요한데,
멀리 이동해야 한다면 현실적으로 부담이 컸죠.
그런데 통영 평생교육원을 통해 알아보니,
실습을 집 근처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점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죠.
육아와 병행해야 하는 주부 입장에서
이동 거리와 시간은 정말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입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사회복지사2급 과정을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었어요.
이론 수업은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돼
집에서 시간을 쪼개 들을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학교에 간 시간이나 집안일을 마친 후에도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반복해서 강의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경단녀 주부 입장에서 오랜만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됐죠.
필수 17과목이라는 숫자가 처음엔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하나씩 채워가다 보니 점점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 과정에서 ‘다시 대학에 가지 않아도
길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론 수업만큼이나 중요한 게 실습이었죠.
사회복지 현장을 직접 경험해야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가장 걱정됐습니다.
다행히 통영에서 실습을 진행할 수 있는
기관이 연결되면서 부담이 크게 줄었죠.
익숙한 지역에서 실습을 하다 보니
이동 시간도 줄고, 가정과의
균형도 맞출 수 있었어요.
현장에서 직접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사회복지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체감하면서
이 선택이 단순한 자격증 취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영 평생교육원을 통해 준비했기에
가능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만족도가 컸어요.
막연히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현장을 경험하며 준비할 수 있었다는 게
큰 차이였습니다.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은
단순히 다시 일하기 위한 준비를 넘어서,
나 자신을 다시 세우는 시간에 가까웠습니다.
경단녀 주부로 지내면서 스스로를 사회에서
한 발 물러난 사람처럼 느낀 적도 많았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서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전문대졸이라는 학력과 경력 단절이라는 조건 속에서도
방법을 찾으면 길이 열린다는 걸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통영 평생교육원을 통해 학점은행제로 준비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저에게 잘 맞는 방법이었어요.
지금은 자격증 취득 이후의 방향을
천천히 고민해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구요.
경단녀 주부로서 재취업을 고민하던 시점에
통영 평생교육원을 알게 되었고,
학점은행제를 통해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을
준비할 수 있었어요.
다시 대학에 가지 않고도 필수 과목을 이수하고,
통영에서 실습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점은 큰 장점이었죠.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주부라면,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현실적인 방법을 하나씩 찾아보는 게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준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