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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이 다 함께 마시는 구정물의 정체

by 돌변 Mar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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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라서 구정물이라 불린 것


오래전, 아메리카노의 기원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아메리카노'라는 단어는 처음부터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어 마시는 미국인들을 조롱하며,
"미국사람이 마시는 구정물"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었죠.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조롱받던 비주류 커피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주류가 되었습니다.

인생에서도 주류와 비주류라는 경계가 존재할까요?



비주류라는 낙인, 그리고 편견


저는 오랫동안 자신을 비주류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머리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일류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운 좋게 좋은 직장에 들어갔지만 경쟁에서 도태되어 결국 퇴사했습니다.


"저 사람은 능력도 없고 너무 답답한 사람이야."


이런 말을 들으며 위축되었던 사람입니다. 돌아보면, 저는 정말 비주류였던 걸까요? 

스스로 자신을 비주류로 만들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비주류의 돌변


퇴사 후, 자기 이해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모든 사람에게 배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해를 못 했는데요, 죄송해요. 다시 설명해 주세요"

이런 류의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달라졌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강점이 됐습니다.


'자기 이해'를 위해 노력했고,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가면서
비로소 조금씩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놀랍게도, 자신을 인정하기 시작하자, 세상도 나를 인정해 주었습니다.


30대 중반 이후,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점차 생겼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더 이상 스스로를 비주류라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비주류도 무능력자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스스로를 몰랐던 것뿐이었습니다.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비주류는 없다


아메리카노는 한때 "구정물"이라 불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사랑받는 커피입니다.


이 단순한 원리는 커피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도 적용되지 않을까요?


타인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사랑한다면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의 삶에서 주류가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나는 비주류야"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타인의 기준에 맞추느라 비주류로 보일 뿐!
당신은 뼛속 깊이 주류로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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