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무주택자 자기 이해 노트(마치는 글)
인간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날씨를 예측해서 농사에 이용했지만, 슈퍼컴퓨터가 도입되어도 예보가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는 신의 뜻을 알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죽고 사는 것을 맞출 수 없습니다.
새해가 되면 각종 경제 전문가들이 주식과 부동산 가격을 예측하곤 합니다. "전문가 10인이 예측하는 새해 집값 전망은?" 류의 기사 매우 익숙하시죠?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이 잘 맞았었나요?
경제 현상은 생각보다 예측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불안해하지 마세요.
당신의 불안함은 누군가에게 돈이 됩니다.
자녀에게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도 지나치면 불안함으로 인해 상업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습니다. 몸에 좋은 제품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것도 건강에 대한 불안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몸에 좋은 것 드셔야 합니다)
예측이 실패함에도 불구하고 예측이 난무하는 이유는 뭘까요?
매우 단순합니다. 예측이 안 되는 것을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측하는 사람이 잘 못됐을까요? 그들이 사이비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전문가가 예측을 하는 이유는 대중이 예측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시장을 볼 때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세요. 물론 '자기 이해'를 토대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대응해야 합니다.
"이 가격은 비싸 거품이야"
"이 가격은 너무 싸서 공짜야"
"지금은 내 집 마련이 늦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시기보다 WHY에 집중해 보세요. 왜 그러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들여다보면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간은 구체적인 위기를 맞출 수 없습니다. 위기는 반복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 위기가 올 줄 몰랐어"
"IMF위기가 올 줄 몰랐어"
라는 말은 모두 핑계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위기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위기와 기회는 반복된다"는 동서고금의 명언을 상기했어야 합니다.
예측을 하지 마세요. 부동산은 대응의 영역입니다. 고수들은 예측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오히려 부린이들이 예측을 하려고 합니다.
예측하는 자들의 말을 너무 믿지 마세요. 예측은 원래 어렵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들이 예측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원해서입니다.
물론 전문가들은 경제 위기가 없다는 전제 하에서 여러 가지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맞는 이야기를 할 겁니다. 장기 추세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장은 겸손하게 해석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주술사도 예언가도 아닙니다
"무조건은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능력과 분수 안에서 위험하지 않게 움직여야 합니다.
조언을 열린 마음으로 듣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시중에는 "집을 사라! 재테크를 해라!"라는 류의 책과 글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왜 집을 사지 않을까? 무엇이 망설여 질까?"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글은 많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무주택자를 상담하며 배운 것은 사람의 본성과 나 자신이었습니다.
200년 무주택자의 100명 관찰기 이야기를 연재하며 가장 많이 드린 말씀은 "자기 이해가 중요하다"였습니다.
사람은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원하는 것을 정해놓고 미래를 바라보니까요.
맞는 말을 들어도 속상하거나 기분 나쁘면 경청하지 않는 사람의 내면....
이성적으로 근거가 있지만, 불안해서 행동하지 않는 사람의 내면....
자신의 결론을 정해놓고 자신의 생각을 강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내면....(열린 토론불가)
이런 이야기는 모두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절대로 흠이 아닙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 그리고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니까요.
부족하지만, 200년 무주택 경험으로 살며 배운 주거 안정의 절심함으로 글을 썼습니다.
(전체 연재글 참고 : 200년 무주택자와 100명의 부린이)
여러분의 내 집 마련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내면 탐구 여행자 돌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