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어쩌면 별개의 영역이다.
할랜드 데이비드 샌더스(Harland David Sanders)는 KFC를 창업하기 전 무려 1,009번의 거절을 겪은 끝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그는 자기의 치킨 조리법을 프랜차이즈로 확장하기 위해 수많은 식당 주인들에게 제안했지만 계속 거절당했고, 끈질긴 시도 끝에 1952년 첫 KFC 프랜차이즈 계약에 성공했다. 그때 그의 나이가 65세였다.
그 공로로 1935년, 켄터키 주지사 루비 라포운(Ruby Laffoon)이 샌더스에게 ‘켄터키 대령’ 칭호를 수여했다. 이는 켄터키주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이바지한 인물에게 주는 최고 영예 중 하나이다.
그는 군경력이 이등병에 불과했지만, 이 별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KFC의 브랜드 아이콘이 되었고, 사망 이후에도 KFC는 ‘대령’ 이미지를 브랜드 마스코트로 유지하고 있다.
유튜브에 80대의 노인이, 만약 그가 65세로 돌아간다면 이런 일을 하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나는 그 말이 지금 65세 부근에 있는 인생의 후배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이지, 막상 본인이 정말로 (기적이 일어나서) 그 나이로 돌아간다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옛일은 후회할 게 아니라, ‘지금-여기’에 더 충실할 것을 채근할 용도로 사용되어야 한다.
중국의 고사 중 《자치통감(資治通鑑)》에 기록된 송나라 태자 유승(劉承)의 사례가 있다.
나라를 잃고 망명한 태자가 “왜 나라를 잃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자 황제가 그 이유의 타당성에 감탄했지만, 신하가 “그가 다시 왕위를 되찾더라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라 직언한 이야기다.
이는 인간의 본성과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도 이제는 시들해지고, AI(인공지능)라는 말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피지컬(Physical) AI’라는 말이 핵심어로 등장하고 있다.
2022년 11월에 오픈 AI의 Chat GPT가 등장한 지 불과 3년여 만에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처럼 중년 이후에도 배워야 할 것이 넘쳐난다.
그런 와중에도 가진 지식과 경험을 지금, 현재에 적용하여 실천하는 것은 별개 영역의 문제로 보인다.
의학의 발전이 궁극적으로는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해 주겠지만, 건강을 지키는 기본은 건강한 먹거리와 꾸준한 운동의 실천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것이 젊음을 더 오래 유지하는, 즉 ‘안티 에이징(anti-aging, 항노화)’이 아닐까.
의학 전문의, 영상의학 전문가이자 안티에이징 분야의 대가인 사이토 마사시의 안티 에이징 비법 5가지가 있다.
요약하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습관으로 호르몬 나이를 줄여라.
근육 나이를 줄이기 위해 하체 운동을 생활화하라.
근육을 강화하여 신경 나이의 순발력을 유지하라.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라.
뼈 나이를 젊게 하도록 햇볕을 쬐는 산책을 꾸준히 하라.’이다.
나는 몇 가지나 실천하고 있는가. 샌더스 대령처럼 지금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용기와 열정이 있는가.
내가 만약 80대가 되어 지금을 돌아본다면, 가장 잘한 일로 삼을 건 무엇이고,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할 건 무엇일까.
지금, 여기서 작은 실천에 좀 더 힘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