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의 심리 <2>
SNS는 거대한 관심의 시장이다.
누군가는 주목받기 위해 자신을 연출하고,
누군가는 반응으로 존재를 증명한다.
하트는 감정이 아니라,
관심을 사고파는 화폐다.
한때는 나도 SNS에
일상생활을 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땐 단지 기록이라 생각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안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섞여 있었다.
SNS 속에서 인기 있는 사람은
마치 여왕벌처럼 중심에 선다.
그 주변으로는 시선을 보태려는 사람들이 모여
하트와 댓글을 쏟아낸다.
“예쁘다”는 말과 하트 이모티콘,
그것들이 하나의 경쟁이 된다.
남자들은 피드의 중심에 가까워지기 위해
서로 먼저 하트를 누르고,
댓글을 남기며 존재를 드러낸다.
그건 매력이 아니라, 경쟁의 심리다.
‘내가 더 먼저 반응했다’는
보이지 않는 싸움이 SNS 속에서 벌어진다.
여자들은 그 경쟁의 흐름을 안다.
그래서 더 자극적으로, 더 눈에 띄게 변한다.
노출과 연출, 꾸밈과 자연스러움 사이에서
‘보이는 나’를 만든다.
그건 자신감이 아니라, 불안이다.
누군가의 시선을 잃을까 두려워
계속해서 새로워져야 하는 불안.
SNS는 감정을 나누는 곳이 아니라,
관심을 교환하는 곳이다.
남자들은 ‘자연스러워 보이는 가짜’에 끌리고,
여자는 그 반응 속에서 안도감을 얻는다.
결국 서로의 외로움을 이용하며
관심이라는 이름의 거래가 이어진다.
이곳에서 진심은 종종 꾸밈처럼 보이고,
꾸밈은 진심처럼 소비된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점점 더 화려해지고,
점점 더 외로워진다.
그리고 그 시선을 보내던 사람들 또한
사랑을 찾는 게 아니다.
그들은 ‘반응’을 통해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하트를 누르며 인정받고,
댓글을 남기며 참여감을 느낀다.
그건 진심이 아니라,
관심을 통해 살아 있음을 증명하려는 심리다.
관심을 갈구하는 심리도,
그들의 심리도 결국 같다.
누군가는 시선을 원하고,
누군가는 그 시선에 기대 살아간다.
모두가 사랑을 말하지만,
그 안에 있는 건 사랑이 아니라,
관심이라는 이름의 외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