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P Bible Nov 29. 2023

[어학연수.2] 두려움이 사라지다

나의 리즈시절을 소환하며... 


< 두려움이 사라지다 >


일단 제 연수 일정은 


 ① 뉴욕(2주) 

 ② 시카고(1주) 

 ③ 위스콘신(여름 계절학기) 

 ④ 서부여행(미네소타,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⑤ 위스콘신(가을학기) 

 ⑥ 뉴욕(2주) 

 ⑦ Come Back


이렇게 이뤄졌습니다.

일단, 미국하니까 신기하게도 뉴욕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습니다. 

너무나 가고싶었던 그곳이였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고 그쪽에 아는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하고 또 생각했었죠.


때마침, 아침마다 삼육어학원(2개월)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여기 방식이 좋아서 학원을 다닌건 아니였지만, 마땅히 좋은 회화학원을 찾지도 못했고 

그래서 다니게 된 학원인데, 거기서 저를 담당하셨던 선생님을 통해서 전 뉴욕을 갈 수 있게 되었답니다.


매사에 적극적인 제 성격 탓인지 선생님하고 친해지고 주말에는 같이 만나서 식사하고 같이 고민 나누고.. 얘기하고, 그러던중 

미국에 가게 될꺼 같다고 얘기를 했었죠. 선생님은 뉴욕에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셨죠. 

전 아무도 없다고 했더니, 그렇게 위험한 곳에 혼자가면 안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선생님은 뉴욕 브롱스 출신이시고 거기서 자라신 분이시더라구요. 

그리고 선생님의 가장 친한 친구이신 한 의사선생님을 추천해 주십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전화를 걸어주셨고,

제가 뉴욕에 있는 동안 그분의 집에 머물 수 있게 해주겠다는 확답을 받아주셨어요. 할렐루야~!!!


한번, 생각해 보세요. 

생전 보지못한 사람을 친구의 전화 한통으로 여러분이라면 집에서 2주동안 재워주고 먹여주고 그러겠습니까?

대부분 NO라고 말하겠죠. 아니 친구를 믿어 YES라고 말해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겠죠.

하지만, 전 감사하게도 선생님의 소개로 뉴욕에 도착하여 2주동안 그분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이건 진정 말도안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죠. 

처음 시작부터 한국사람과 연계되기 보다는 미국사람의 집에서 지내게 된거죠. 그것도 공짜로.


제가 머물게 된 그분은 의사선생님(전 머무르는 동안 내내 이모라고 불렀습니다.) 필리핀-아메리칸 인데, 

이민 1세대 셨고, 그 자식들은 모두 미국에서 자라서 그런지 겉모습만 다르지 완젼 네이티브 스피커 입니다. 

전 그 집의 Guest Room에서 2주동안 머물면서 


남들이 무서워서 가기 힘들다는 할렘가(cuz, 의사 선생님 첫째 아들이 알아주는 스트리트 레이서 였는데,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처럼, 금요일 밤이 되면 모두 Best BUY나 Wall Mart 주차장에 하나둘씩 차들이 모여들게 되고, 자신이 가진 멋진 차들을 자랑하며, 엔진 및 차 튜닝에 대해서 밤이 늦도록 이야기의 꽃을 피웁니다. 참으로 우리나라에 없는 신기하고 진귀한 광경이였습니다. 

 

Krispy Kreme Tuesdays Car Show / By The Original Friday Night Car Cruise


제가 함께 한 그 친구들은 그 동네에서 알아주는 스트리트 레이서 였고, 모든 친구들이 그 친구들 주위에 모여들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대부분 할름가의 떡대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전 남들이 가기 힘들다는 할름가에서 게로아트 라는 것을 볼 수 있었고, 할름 클럽에서 진짜 흑형들의 랩도 들을 수 있었죠.ㅎㅎ


혼자서 맨하탄도 가고 같이 뮤지컬(The Phantom of the OPERA 완젼 강추~!!, 참고로 OPERA를 오페라 라고 발음하면 못 알아 듣습니다. '아~프라, 아~쁘라~' 라고 발음해야 합니다.^^)도 보고 그렇게 2주 간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In NEW YORK


여기서 좋았던 것은 혼자 여행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외국인을 만나서 얘기할때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거 같습니다. 


뉴욕을 떠나 다시 시카고로 갔습니다. 시카고에서 예전에 한국에서 만났던 외국인 친구(아주 못된 한국영어학원 디렉터를 만나 힘들어 하던 미국친구의 야반도주를 도와주면서 서로 알게된 사이)를 만났고 그 친구의 집에서 1주일을 머물게 됩니다.


이렇게 3주동안 미국인과 지내게 되면서 전 그들과 안되는 영어의 벽을 느끼며 손짓발짓하면서 수~많은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비록 말이 안통하고 어렵지만, 두렵지 않았습니다. 

제가 미국에 온것은 그들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였고, 배우는데 쪽팔림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제가 영어를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여기에 와 있는 이유이기도 했구요.

정말 좋았던 것은 회화를 위해 영어를 배우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었고 제 맘을 표현하고 싶었기에 

그들의 문화를 즐기면서 조금씩 영어를 배워갔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미국인과 대화하는 것에서 어려움과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것이죠.


절대 두려워 하지 마시고 자신이 실수할 수 있고 말할때, 3단어 이상 조합이 어렵다던지, 그렇더라도 계속 한 표현을 다른 표현으로 또 다른 표현으로 그리고 실수 했을때는 고쳐달라고 요구하세요. 


절대 적극적이셔야 합니다. 부끄러워할 시간이 어디있습니까? 

모르면 물어보고, 또 얘기하고 틀리면 고쳐달라 요구하고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가보세요.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전 그랬던거 같습니다.


제가 간절히 열망했던 것이 두려움도 이길 수 있도록 저를 만들어주었다고..


그리고 위스콘신 LAX로 향했죠.


여기서 잠깐 말씀드리자면, 전 떠나기전 미국에 학원? or 학교?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물론 각각에 대해서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학교를 선택했던 것은 보다 체계적인 교육과 기숙사를 통해서 미국인들과 같이 생활하고 


그들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에 더 큰 비중을 두었기에 '학교'를 선택했던 것입니다.


전 학원을 안 다녀봤음으로 잘 모르겠고 학교를 경험한 저로써 학교ESL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회화 뿐만아니라, 라이팅, 스피킹, 프리젠테이션, 회화화법, 리스닝, 미국 문화 등등 클래스에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숙사 생활을 통해서 미국인들과 룸메이트가 되면 정말 최고죠. 그냥 있는 거 자체가 영어를 배우는 거니까요. 

그리고 같이 운동할 수 있다는 거. 이정 정말 대박입니다. 남자의 경우에는 운동으로 친해지면 더 쉽게 친해지기 때문이죠. 참고로 학교 음식 정말 맛있습니다.(저만 그런가?ㅋㅋ)


팁하나를 더 드리자면,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가능한 조금 일찍 들어가셔서 여행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다보면 여행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자기가 먹기위해서 혹은 길을 묻기 위해서,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서 필요한 영어표현들이 꼭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삶속에서 영어를 배우는 방법을 습득하실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를 Gas Station에서 배웠다고 얘기합니다. 

몸으로 익힌 영어는 절대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또 서둘러서 3탄, 4탄 계속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를 기억해보며, 나의 리즈시절에...


뉴욕의 마지막 밤 야경


작가의 이전글 [어학연수.1] 어학연수를 준비하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