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발바닥이 아프면?
증상: 50대 가정주부입니다. 발 뒤꿈치와 발바닥이 아픕니다.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방바닥으로 내려올 때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으면 아파서 제대로 걷기가 힘듭니다. 일어나서 집안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보면 어느새 괜찮아지긴 합니다. 하지만 아침마다 계속 그러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진단: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수면 중이거나 휴식을 취할 때는 발뒤꿈치와 발가락을 이어주는 발바닥의 근막이 수축되어 있는 상태이나, 일어서서 걷게 되면 발바닥의 근막이 신장됩니다. 이때 근막이 충분히 신장되지 못하거나 조직약화가 심화된 경우에는 발바닥 근막의 미세 손상이 일어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근막 조직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해설: 발바닥 통증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하여 유발될 수 있습니다.
첫째, 족저근막염입니다. 발바닥 근막에 염증이 유발된 것입니다. 이 병은 발바닥 연부조직이 약화된 상태에서 무리한 걷기, 오랫동안 서있기, 딱딱한 신발 신기 등의 발바닥에 자극을 주는 활동에 의해 발바닥 근막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나 오랜 휴식후 일어나 갑자기 걷기 시작할 때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지만, 계속 걸으면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장시간의 걷기 등에 의해서는 다시 통증이 일어나는 양상을 보입니다.
둘째, 허리 디스크 병변 환자에서 허리신경의 주행에 의한 방사통으로 발목이나 발바닥 통증이 있습니다. 이때는 평소 다리의 저림이나 발목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셋째, 아킬레스 힘줄염입니다. 아래 다리 후면부에 위치한 아킬레스 근육은 힘줄을 통해 발뒤꿈치에 부착하므로, 힘줄염이 생기면 발뒤꿈치가 아픕니다.
넷째, 지간신경종이 있습니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에 위치하므로, 발바닥의 앞쪽 부위가 아프고 발가락에 통증과 저린 감각이 동반됩니다. 지간신경종은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상당수의 수술 환자들에서 수술 후 증상의 호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다섯째, 발의 골격이상이 있습니다. 종골의 네모화, 주상골의 부골 생성, 무지외반증, 평발 등에서 발바닥 통증과 발목 통증이 있습니다.
여섯째,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통증이 있습니다. 이는 당뇨병 환자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운동: 발이 발바닥 통증의 주원인인 경우, 족욕이나 발가락운동이 필요합니다. 허리의 병변이 발바닥 통증의 주원인이라면, 반신욕과 발가락운동 및 수영이 필요합니다. 요가의 태양예배자세를 꾸준히 시행하면 허리 통증과 발바닥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주의: 대부분의 발바닥 통증에는 허리 질환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허리 질환을 악화시키는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의 행위를 삼가고, 약화된 발바닥 연부조직의 압박을 주는 오래 걷기, 딱딱한 신발 신기 등의 행위를 삼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