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오기 전에
아침이 오기 전에
주적주적 비가 내린다
축 처진 나뭇가지 사이로
분주하게 먹이를 찾는 새 한 마리
그도 삶을 알까
인생이란 것도 알까
살아있는 또 살아가는 것들이야
죄다 나름의 본능이 있어 굳세게 살아가겠지
맑은 날이 있으면
또한 비가 내리는 날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 살아도 은근히 걱정인 듯 염려인 듯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나는
잠시 비에 대한 연민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