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by 글쓰는곰돌이






이석원 작가의 '2인조'를 마침내 다 읽었다.

지난 저서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의 판매고가 좋지 않아 글 쓰는 일이 너무 힘들었다는 고백을 읽은 적이 있었다.

'2인조'는 틈틈이 읽었지만 일주일 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렇지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작가에게는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작년에는 OTT에 빠져서 책을 통 읽지 못했다.

겨우 세 권을 채운 것 같다.

드라마에 활자가 지고 말았다.




아무래도 다시 삶의 기지개를 조금이라도 켜야 하지 않을까.

요즘 들어서는 어려운 문장이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쉽게 읽히는 책이라도 다시 읽기.

공연과 영화관은 힘닿을 때까지 가보기.

주말에 산책하기.




나이가 들수록 나를 지배하는 귀찮음과 무기력함은 세상으로부터 버려졌다거나 더 이상 쓸모가 없는 존재라는 느낌에서 오는 것 같다.

이런 귀찮음과 무기력함을 가까스로 물리치고 오늘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한다.

일단 내가 해야 할 일보다는, 할 수 있는 일부터.




나의 가장 큰 비극은 게으른 만큼 열정과 욕망도 공존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항상 게으르고 귀찮다.

인생은 그 끝이 있는데 점점 더 그 유한함을 절감해 가는 나이가 되었다.

당장 하지 않으면 할 기회가 영원히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데도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해내는 연습과 과정이 필요할 듯하다.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

아이유 직관, 장사익 직관.

그리고 시와의 공연도 직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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