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이 필요 없는, 그러나 가깝고 친밀하게 느껴지는 관계
구독자 층, 팬덤을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왜 인기를 얻게 되는 걸까?
사회적 동물인 인간 본성에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사회적으로 교류하고 싶어 한다.
10명이 있다면, 10명 모두 다른 환경에서 자라며 각각의 관점, 시각을 기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로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이전에는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아날로그적인 대면 관계와 소설 속 인물 탐구였을 것 같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과의 접점이 생기며,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관계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인플루언서'다.
인플루언서를 팔로우(구독)하는 사람들은, 인플루언서에게 어떠한 책임도 없다.
공감을 해줘야 한다던가, 잘 보여야 한다던가, 원하는 반응을 해줘야 한다던가.
일반적으로 대면을 통해 맺는 관계와 다른 특성이다.
내가 상대에게 바라는 바를 취하기 위해, 상대가 나에게 바라는 바를 제공해 주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서도 궁금했었던 타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는, '타인이 자신에게 궁금해할 부분을 잘 알고, 잘 주는' 특징이 있다. 그게 채널의 콘셉트로 연결되는 경우, 사람들의 인식 속 명확한 캐릭터로 각인된다.
예를 들어, 장기 커플의 연애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소근커플(이제는 소근부부)', 건축 전문가의 식견이 궁금한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유현준 교수',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의 여행기가 궁금한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빠니보틀'이 있다.
이들 모두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자신만의 이야기, 일상, 시선, 인사이트를 가진 인플루언서이다.
광고임에도 반응이 좋은 인플루언서 콘텐츠에서도 이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브랜드, 제품에 대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이를 소구 하는 콘텐츠.
구독자층이 인플루언서에게 궁금해하는 내용과 광고 내용을 연결시킨 콘텐츠.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 콘텐츠는 앞으로 더욱 그 중요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집에 살아도, 몇 십 년 친구였어도, 똑같은 취미와 관심사를 공유하기가 어렵다.
각자의 관심사가 점점 마이크로 하게 세분되는 시대이다.
관심사를 공유하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로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고,
같은 정보여도 신뢰하는 인플루언서가 말하는 정보는 더 귀 기울여 듣게 된다.
캠핑에 관심 있는 사람, 육아에 관심 있는 사람, 커플 데이트에 관심 있는 사람 등...
이미 채널 특성에 따라 타기팅된 잠재 고객이 몰려 있는 창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마케터의 입장에서, 우리 브랜드의 페르소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인플루언서 채널은 '노다지'로 보일 수밖에 없다.
노다지 : 캐내려 하는 광물이 많이 묻혀 있는 광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