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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tree Apr 16. 2024

생활의 안녕, 책방 정주은

- 기쁨의 책들-

어릴적부터 교회에 다녔다. '교회에 다녔다'라는 문장을 사용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나는 그저 여름성경학교나 그 외의 교회의 행사등이 있을때 갔었기 때문이다. 마침 우리동네에는 아주 큰 교회가 있었고, 나는 그 교회에서 여러방면의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 여름성경학교가 끝나면 교회에 나오지 않던 나를 동네의 조그만 골목에서 만날때면 환대해주던, 내게는 언니같았던 이미옥인가 이미정인가 하는 주일학교 선생님이 기억난다. 생각해보니 오십 넘어서인 지금 아직까지도 나는 그런 사랑의 환대를 받았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같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심지어는 재미있는 것만 챙기고 나갔어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는 사랑을 이제는 깨닫게 되었다. 어떤 진실들은 그렇게 다소 늦게 도착한다.  이후에도 내곁에는 교회가자는 사람들도 많았고, 나는 그들을 그저 따랐다. 그렇게 가볍게만 하나님을 만나고 그러면서 또 자연스레 불교문화와도 친숙한 그저그런 사람이 되었다.




  

놀랍게도 완전하신 하나님을 만난 이후 생각해보니 나는 내가 싫어하고 때론 혐오하는 이들과 다를것이 없는아님 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즈음 생겨난 꿈은 책방을 여는 것이다. 이제까지 나는 여러 책을 좋아했고, 리뷰를 써왔다.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그러나 내가 리뷰를 하는 여러콘텐츠들은 바뀔것이다. 책방을 내도 큐레이션하는 책들이 전과는 조금은 바뀔것이다. 한번도 걸어보지 못했던 길이라 두려움도 생기지만 한편으로는 설렌다.  나의 일천한 지식이 모두 드러나겠지만, 나는 40여년간 교회만 그저 나가는 초신자였다. 죄인이다. 부디 내가 틀린점이나 모르는 점들은 많이 이야기해주시길, 그렇게 해주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2년후에 나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좋은 책방을 열기를 기대한다. 이 글이 어떻게 흘러갈지 그것또한 정말 모르겠지만 우리주님의 사랑이 함께 하는걸 믿는다. 그래서 또 어떻게 흘러가도 그것은 사랑의 길이라는 것을 믿는다.




소개할 책이 두 권있다. 첫번째 책은 김기대 님의 '예배당 옆 영화관'이다. 이 책은 기존에 내가 일던 책과 비슷한 분야이지만 성경적으로 영화를 해석한다는 점에서 또 달랐다. 이 책을 읽으면 너무 많은 깨달음을 얻고 저자분의 놀라운 지식과 통찰력에 놀랐다. 다른 한권은 박성일님의 'C.S루이스가 만난 그리스도'이다.








 첨단장비 없이도 우리는 노출된 세상을 살고 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드라이만은 차를 타고 비즐러의 뒤를 쫓아간다. 감시당하는 자가 이제 감시하는 자가 되는 장면처럼 우리는 좋든 싫든 타인의 삶에 개입되어 살아간다. 타인의 삶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우리는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우티는 지혜에 지금 도달한다. 이처럼 타인의 삶이 반면교사를  넘어 텍스트로 작동할 때 우리는 누군가에게 진리의 방편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김기대, '예배당 옆 영화관, 296중-



또 한권의 책은 C.S루이스가 만난 그리스도이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가 첫번째 'C.S루이스'라는 매혹적인 이름을 염두에 두었다는 것을 솔직히 밝힌다. 초신자가 읽기에 다소 어렵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음에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거룩한 성도들의 모습은 영광스러울 정도로 다양하다. 그리스도도 안에서 형상되는 새사람은 무한하신 창조주의 개별적인 작품처럼 풍성하고 다양하다. 이렇게 그리스도 안에서 라는 새사람 참사람으로 곧 변해간다.


                                                                          -박성일, c.s루이스가 만난 그리스도, 137중-


이글의 목적이 있다면 나의 지난날을 뒤돌아보고 회개하게된 글이다. 내가 거의 처음 써보는 책들의 리뷰가 부디 선한 곳에 사용되기를, 그리고 더욱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글이 되기를 바란다. 주님이 또한 동행해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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