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올 리에토 구리디, -말-
“너희들을 많이 사랑한다.”
존경하는 한 분의 유튜브를 시청한다. 그분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유튜브에서 마지막 말씀을 그렇게 하신다.
‘너희들을 많이 사랑한다.’라고
이 말이 내게도 참 많은 힘이 된다.
나만을 생각한 말, 정확한 비평의 말, 아첨의 말 등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라올 리에토 구리디의 그림책 ‘말’은 아주 심플하다. 그러나 그림과 연관 지어서 볼 때는 또 다른 깊이와 무게가 있는 책이다. 책을 펼치면 가장 앞면에 언어로 생각하는 뇌와 이미지로 생각하는 뇌가 나온다. 저자는 소통의 어려움,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첫 장에서는 말로 할 수 있는 많은 것을 제시한다. ‘말하다’부터 ‘노래하다’까지 스무가지의 동사를 나열하고 있다. 이후 ‘머뭇거리다 하지 못한 말’부터 ‘가슴에 품은 말’까지 역시 스무가지의 말을 제시한다. 여기에 제시되는 말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긍정적인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부정적인것과 긍정적인 것이 어울려져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마지막 장에 ‘그 말을 드립니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부정적인 말이나 긍정적인 말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의 말을 상대방에게 정직하게 제시한다는 것이라는 것인 것 같다.
누군가와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정직과 진실일 때가 아주 많으니 말이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을 갖게 된 말은 ‘남들에게는 했지만 당신에게는 하지 않은 말’이다. 그 말은 대체 어떤 말일까? 어쩌면 내가 매일 듣는 유튜브에서의 그 말 ‘많이 사랑한다.’와 같은 말이 아닐까?
그러한 말이라면 빨리 해 보길 권한다. 그 말은 허다한 상처를 치유한다. 어린 시절부터 외롭고 고독했을 수도 있는 누군가가 우연히 듣게 된 그 말은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그 시절들의 상처를 치유 받을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읽어주시는 분들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