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자리 한 켠에 붙어져 있는 내 편지
경력 7년차.
회사생활을 버티기 힘든 마음이 점점 더 강하게 나를 압박한다.
나의 회사자리에 한 켠에 붙어져 있는 이것.
멘탈을 다잡고자 할 때, 이 편지를 읽고 다시 업무에 임하곤 한다.
<회사에 출근한 나에게 쓰는 편지>
1. 출근
안녕, 좋은 아침이야.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거 알지?
오늘도 하루도 비장한 날이 되겠지만, 웃음과 여유를 가지고 하루를 시작해 보자.
하루가 밝아질 것이고, 너의 인생이 달라질 거야.
인생은 주인공만 심각한 코미디 영화가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마.
그러니 웃음을 잃는 주인공이 되지 말자.
2. 메일
사방에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너에게 하고 있지.
그들은 너에게 무지를 가장한 무례를 범하고 있단 걸 너도 알잖아.
무례에는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고,
무지에는 짧고 명확한 문장으로 무심하게 대응해.
그것이 너의 품격을 지켜줄 거야.
회사 일을 하면서, 너의 인격을 잃지 마.
3. 점심시간
너 오전에 벌써 15만원 벌었어.
오후에 15만원 더 벌러 가보자.
힘든 거 알아.
하지만 넌 충분히 가치 있는 하고 일을 있단 걸 잊지 마.
4. 회의
넌 구렁텅이에 빠졌어.
아무리 상대를 설득해 보지만, 상대의 무논리는 설득할 방법이 없지.
방법은 어차피 한 개야.
상대가 뭐라고 우기든, 치밀하고 탄탄한 논리를 펼쳐.
그러고는 인내심 있게 기다려.
아무리 맞는 말은 하더라도, 흥분하면 지는 거야.
인생을 질 때도, 이길 때도 있는 법.
어차피 진 게임이라면, 뭐라도 배워가자.
4. 퇴근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니.
오늘 하루, 충분히 쉴 자격이 있어.
이제부턴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다만 이 시간만을 기다려온 너에게,
절대 후회되지 않지 않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약속만 해줘.
설령 침대에 누워만 있더라도, 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
축하한다. 파티를 시작해 보자.
요즈음 부쩍 회사에서 지내는 시간이 힘들어서,
그럴 때 마다 저를 다잡기 위한 글귀를 적어놨어요.
그리고 하루 시간대가 오면 글귀를 읽고 다시 업무에 임합니다.
처음에는 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잡생각은 덜어내고,
잊고있던 목표와 삶의 의미들을 상기시켜 주는데 꽤 도움이 됩니다.
모두들 본업모먼트 발휘하시며, 멋지고 카리스마 있는 전문가의 모습으로
업무에 임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