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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시난테 May 10. 2022

아스날은 그들의 YNWA를 만들어 가는 중인가(상)

새로운 Anthem의 등장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말해둘 것이 있다면, 글의 제목에서 티가 나듯 저는 12년 차 구너입니다.

아르샤빈과 반 페르시, 아르테타와 산티 카솔라, 산체스와 외질이 구현하는 벵거의 축구에 빠져버렸고, 벵거의 은퇴 이후로는 잠시 축구에 대한 열정이 식었지만, 아르테타가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로 관심을 조금씩 가지다가 이번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는 5년 만의 챔스의 가능성에 신이 나서 한 경기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스날 관련 SNS와 블로그, 팟캐스트 등의 해외 팬들의 의견과 동향을 챙겨보던 중 저번 주부터 트위터에서 한 영상이 아스날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출처(https://twitter.com/LouisDunford/status/1520018431940116488?s=20&t=UObVnPQvH34dWg1HYkH1NA)


    북런던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Louis Dunford가 올해 2월에 발매한 'The Angel'이라는 곡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곡 그 자체와 뮤비 내용은 아티스트가 나고 자란 런던 북부의 이슬링턴의 모습과 그 사람들에 대한 헌사이며, 후렴부는 아티스트가 언급했듯 굉장히 축구 응원가스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4월 29일 열린 콘서트에서 후렴구 "North London Forever / Whatever the weather These streets are our own /And my heart will leave you never / My blood will forever run through the stone" 떼창 하는 위의 영상이 트위터에서 아스날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동영상은 현재 75만 뷰 이상을 기록하는 중입니다.(22년 5월 8일 기준)

Louis Dunford 'The Angel' 뮤비



현지 구너 매체와 전 풋볼 런던 기자 찰스 왓츠의 아스날의 새로운 Anthem에 대한 기대감


무패우승 멤버 질베르투 실바의 Jay Z의 Empire State of Mind 에 빗대는 곡에 대한 찬사(좌) / 현지시간 6일 콜니의 훈련장에 초청받은 Dunford(우)

    현지 반응은 단순히 동영상의 인기에 그치지 않고 뜨겁습니다. 아스날 관련 팬 매체, 유튜브 등에서는 "아스날의 새로운 Anthem으로 해야 한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팬들이 부르고 구단 측에서도 입장 시 틀어야 한다"와 같은 요구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리즈전 홈경기를 앞둔 6일의 인터뷰에서 아르테타 감독 또한 이 곡을 잘 알고 있으며, "팬들의 자생적인 요구가 일어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라고 언급하였고, 당일에는 Louis Dunford가 콜니의 훈련장에 방문하였다는 것이 그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8일 리즈전 홈경기에서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공식적으로 그의 곡이 소개되었고, 70-71 시즌 리그와 FA컵 더블의 주역을 모신 자리에서 리즈를 상대로 아스날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https://arseblog.com/2022/04/north-london-forever-an-anthem-emerges/

https://youtu.be/odG5 NifCtsw? t=270 (아르테타 감독의 인터뷰)

    그렇다면... 이와 같은 일들이 왜 팬들에게 중요한 일로 여겨지고, 또 Anthem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어떤 맥락에서 나오게 된 것일까요? 이를 위해서는 응원가에서 Anthem이 가지는 가치와 올해 아스날 구단이 구단-선수 및 코치진-팬층 사이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를 축구 역사 상 가장 잘 알려진 Anthem인 리버풀의 You'll Never Walk Alone의 역사에 비추어 보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에서 계속 https://brunch.co.kr/@647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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