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는 30개의 길

1. 아침 - 나를 깨우는 행복

by 헤이오

② 작은 숨에도 감사할 줄 안다면


‘어영부영 이었을까?’, ‘정말로 오늘 하루 직장에서의 나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임했던가?’ 어떻게 10시간을 직장에서 보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지친다!’

내가 과연 숨을 쉬면서 시간의 흐름을 눈치챘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다. 그저 흐르는 냇물 위를 떠가는 위태로운 조각배처럼 난 오늘 하루 숨을 쉬고 있다는 짧은 내 몸의 움직임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그렇게 보내 버렸다, 퇴근하며 직장 정문을 나와 가볍게 한숨을 쉬어 본다.

“휴~”

항상 숨 쉬고 있고 그렇기에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데, 이제야 나는 숨을 쉬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 느껴진다.

어느 날 깊은 밤, 고단한 몸을 침대에 누이고, 잠이 오지 않아 뒤척거릴 때, 가만히 눈을 감아본다. 삶의 무게가 온몸을 짓누르고, 버거운 짐을 온몸으로 지탱하고 있는 듯 나의 삶 속에서 의미를 찾지 못해 눈 감은 어둠을 방황하며 잠에 들지 못할 때 불현듯 내 귓가에 흐르는 듯한 작은 떨림의 소리를 듣게 됐다.

“휴~”

그것은 아침 햇살에 찬란히 빛나는 호숫가에 살랑이는 장난꾸러기 바람이 살포시 떨어뜨린 나뭇잎이 물가와 닿으며 파장의 울림 속에서 흐르는 소리 같았다. 작고 조용하지만 곧바로 커져가는 파장처럼 느껴졌다. 숲속의 산새들 지저귐 속에서 살짝이 흔들리는 나뭇잎의 흐르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소리 같았다. 그것은 어린 아이의 깊은 잠 속에서 행복을 꿈꾸며 나오는 작은 숨소리와도 같았다.

내 안에서 조용히 온몸을 휘돌고 밖으로 토해져 나오는 작은 호흡의 소리였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내 몸 전체의 흐름을 따라 돌아 다시 밖으로 밀어내는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내는 숨 쉬는 소리......

잠시 숨을 가다듬으며 조심히, 그리고 깊게 호흡을 한다.

밖으로 토해져 나오는 호흡 속에 내 번민과 괴로움, 그리고 힘겹고 버거운 모든 마음의 정서를 담아 몸 밖으로 밀어내듯 내뱉어 본다.

“휴~”

작은 숨소리가 밤의 어둠 속에 울리며 난 내가 만들어 내고있는 리듬에 느낌을 실어 본다. ‘난 살아 있다!’, ‘나의 영광스러운 생명의 증거이다!’ 그리고 나니 내 가슴 깊이 숨어 있던, 심장의 움직임도 느껴진다. ‘콩콩콩콩......’

내 육체가 어둠 속에서 만들어 내는 리듬을 듣는다. 그 어떤 심포니 오케스트라보다, 그 어떤 가수의 노랫소리보다 정겹다. 그 어떤 박자보다, 그 어떤 음정보다 경쾌하다.

신기하다! 내 육체가 어둠 속에서 쏟아내는 아름다운 선율이......


‘숨’

그것은 단순한 생존의 증거가 아니다. 그것은 삶이 나에게 허락한 나만의 선율이다. 항상 내 곁에서, 내 육체에서 내 삶에 리듬을 불러일으켜 주고, 내 삶을 지탱해 주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신이 내게 주신 선물이다.

오늘 하루 힘들고 지친 생활 속에서도 나는 인지하지 못한 채 이 선물을 간직하며 살았을 것이다. ‘숨’이 함께하는 리듬 속에서 좋은 일이든, 싫은 일이든 지내왔을 것이다.

문득, 하늘을 보며 감사함을 느낀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 본다. 나를 위해......

오늘 하루가 힘들어도, 불안이 밀려와도, 그 모든 와중에 언제나 나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내 육체는 호흡과 심장 소리의 아름다운 선율이 되고 그것은 또 리듬이 되어 함께 하며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살아 있다는 것에 충분히 감사한다. 고맙다.


우리는 항상 모든 것을 외면하며 잊으며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무언가에 감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나에게 모든 것이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 넣어 주고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의 작은 미소의 따뜻함, 따스하게 나를 감싸는 햇살의 포근함, 살포시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는 바람의 속삭임, 그리고 내 삶의 연속성을 지켜주고 있는 한 번의 숨......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하는 기적이라는 사실을......

‘숨’, 아주 간단하고 보잘것없는 우리 육체의 활동일 수 있지만, 그것은 나를 살게 하는 아주 고마운 존재이다.

‘숨’을 쉴 수 있는 오늘 하루, 아니 지금 이순간만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감사합니다!”

� 한 줄 여운

숨이 있다는 건, 아직 사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사실만으로도 삶은 이미 충분히 빛난다.

� 오늘의 명언

“하루에 천 번의 기적이 있다.

우리가 여전히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그 중 하나다.”

— 틱낫한 (Thich Nhat Hanh)


작가의 이전글행복을 찾아가는 30개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