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이 만들어 낸 물이라
시원한가 보다
부리를 부비고 뺨을 부비고
계속 서성이며 발을 부비고 있다
폭염에 달구어진
아스팔트 위를 서성이던 참새는
오아시스를 만난 듯 부산하기만 하다
증발하여 사라질 듯
잔해처럼 겨우 형체만 남아 있다
이런 물조차 어떤 생명에게는
이토록 삶의 행복감 마저 줄 수도 있겠다
한참이 지나도록 여전히 지키고 있다
아마도 물과 함께 날아 가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