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쪽에 찌그러져
추위를 이겨 보려고
옹기종기 모여 앉은
힘없는 물 한 움큼들
마침내 얼어 붙어
서로를 부등 켜 안고 있다
햇빛에 온몸 녹아 내리면
살며시 스며든 그 힘으로새 생명의 누군가를 틔워 내겠지
자연의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