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카뷰 Oct 03. 2024

미스터리한 매력이 있는 오징어게임 촬영지 '선갑도'

오징어게임 촬영지로 알려진 곳..

오징어게임2 개봉 예고에 다시 떠오르는 촬영지
선갑도 과거와 현재 상황

ⓒ게티이미지뱅크(옹진군)

넷플릭스 인기작 오징어게임 촬영지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선갑도의 존재가 더욱 흥미를 이끌고 있다.


인천 옹진군 자월면에 위치한 선갑도는 그 자체로 미스터리한 매력을 품고 있는 섬이다.

면적 3.65ha로 국내에서 94번째로 큰 섬이며, 현재는 사유지로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더더욱 신비롭다. 이 섬은 그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섬일 뿐만 아니라, 과거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된 적이 있어 역사적인 의미도 깊다.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선갑도

선갑도

6.25 전쟁 당시, 선갑도에는 미군 부대가 주둔했었고, 이후에는 대한민국 육군 산하의 선갑도 부대가 주둔하기도 했다. 하지만 1974년, 군부대는 철수하고 섬은 다시 평화로운 모습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4명의 주민이 전입신고를 하고 실제 거주하고 있지만, 이들은 섬의 관리 목적을 위해 잠시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


선갑도의 최고봉은 선갑산으로 해발 352m에 이른다. 섬의 서쪽에는 태고 적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작은 만이 있으며, 이곳은 분화구가 침식되어 생긴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큰 지역이다. 특히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는데, 다른 지역의 주상절리와는 달리 화산재가 굳어 형성된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학문적으로도 귀중한 자원을 제공한다.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광주 무등산 서석대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지질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국립수목원이 정한 희귀 식물들이 자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만큼 선갑도는 해양국립공원 후보지로 자주 거론되기도 한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촬영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선갑도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참가자들이 게임을 진행하는 장소로 알려지며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참가자들이 배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이 섬은, 실제 촬영은 다른 곳에서 이루어졌지만 섬 자체의 미스터리하고 고립된 분위기가 작품의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특히 1화에서 등장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후, 섬 전체가 전경으로 드러나면서 선갑도의 고요한 아름다움이 잠시나마 스크린을 장식했다.


하지만 선갑도는 현재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 바닷모래 채취로 인해 섬의 해양생태계와 해안선이 점점 파괴되고 있으며, 환경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채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천 쓰레기 매립지 후보지로도 거론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선갑도는 본래 1970년대까지 승봉도 주민 35명이 공동 소유하고 있었으나, 이후 정부가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기 위해 매입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후 1996년에 해양수산부 산하의 한국해양연구원에 매각되었고, 그 후 (주)선도공영이 섬을 인수했다. 현재 선갑도는 공식적으로는 무인도라 할 수 없지만, 정기적으로 섬에 상주하는 주민이 없는 곳으로 여겨진다.


선갑도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들

선갑도

선갑도는 단순히 자연경관만 빼어난 것이 아니다. 섬의 독특한 형성과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설과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되었던 과거와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최근까지, 선갑도는 그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계속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선갑도는 접근이 쉽지 않은 섬이지만, 백패킹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는 인근의 굴업도와 더불어 성지로 불리며 인터넷에서 종종 여행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인근 낚싯배를 빌려 선갑도를 탐방하곤 한다.

선갑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다. 그 안에는 수백 년의 역사, 전설, 그리고 자연의 신비가 어우러져 있다. 출입이 제한된 이 섬을 탐험하고자 한다면, 사전 허가와 준비가 필수지만, 이 신비로운 섬에 발을 디디는 순간 그 고요한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더카뷰 이어서 보기 좋은 글

https://www.thecar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7394

https://www.thecar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7383

https://www.thecar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7374

https://www.thecar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7372

https://www.thecar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737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