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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모아 만드는 나만의 인생

오늘 아침, 인생을 떠올리며

by 김성자예쁜


인생, 그냥 가는 걸까? 아니면 찾아가는 걸까?

이 질문이 문득 마음에 남았다.

그 물음에서 시작된 하루, 나는 나의 삶을 다시 들여다본다.


지켜내기 위해 애쓴 하루하루가 쌓여 결국 인생이 된다.

'인생'이라는 단어는 참 범위가 넓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일이 인생이니까.

그래서 내 인생은 나만의 것, 그리고 누구에게나 각자의 인생이 있다.

그 인생을 어떻게 살아낼지는 온전히 각자의 몫이다.


우리는 누구나 빈 주먹으로 와서 빈손으로 떠나는 존재.

그게 인생이라는 걸 문득 떠올리며 '인생'이라는 글자 앞에서 한동안 침묵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

그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깊이와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도 하루, 저래도 하루라면

이왕이면 좋은 것을 알고자 애쓰고,

기왕이면 즐겁게, 사랑을 베풀며 살고 싶다.


아침에 눈을 떠서 뜨거운 물에 밥을 말아 한술 뜨고,

운동화 끈을 조여매며 “오늘도 가자!” 하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그 순간.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늘 같은 시간에 동네 어르신들에게 신문을 전해주는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모습에서

나는 하루를 지켜내는 인생의 단단함을 본다.

누구나 거창한 꿈이 없어도, 그렇게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이미 멋진 인생이라 느껴진다.


상황에 맞게 지혜롭게 행동하고,

그런 날들이 모이고 쌓인다면

그것이 곧 나만의 멋진 인생이 되지 않을까.


도달하고 싶은 목표 하나를 가슴에 품고

날마다 조용히, 부지런히 살아가는 잔잔한 행복.

그걸 놓치지 말자.

당장 눈앞의 고민과 사라질 작은 근심에 마음을 빼앗기기보다는

내 삶의 큰 소명에 집중하며 살아가야겠다.


‘중용’은 가장 심오하면서도 가장 평범한 삶의 길이라 했다.

나아갈 때를 알고, 물러설 줄 아는 것.

요즘 말로 하면 ‘낄끼빠빠’를 아는 것.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결국 인생을 만든다.


깊기만 하면 고립되고, 넓기만 하면 산만해질 수 있는 인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깊고 넓은 인생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멋지게 모아가고 있다.


언젠가 다가올 마지막 그날까지…

오늘 아침, 인생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마음이 남아 있어서 참 감사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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