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이 동생이 죽었대"
고대하던 국가 고시에 붙은지 고작 세 달된 지인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회사생활로 인한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얼마나 오랜 시간 준비했는데..
나는 생각했다. 회사가 아니라 삶을 포기하는 그 마음이 어땠을까.
그리고 나의 회사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회사에는 수많은 화살표가 존재한다.
그 화살표는 누군가를 향해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흘러간다.
아침에는 기분이 좀 괜찮았던 선임이 오후엔 돌연 짜증을 내기도 하고,
A라고 지시했던 팀장님은 B라고 말을 바꿔 두 번 일하게 한다.
그리고, 주어지는 스트레스.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하든,
옆자리 동지와 입을 털든 반드시 털어내야 하는구나.
그렇지 않으면 병이 깊어진다.
이 글을 통해, 내 생각들을 털어내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는 나의 문장으로 그 날 하루가 치유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