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의 모든 직업이 다 존경스럽고 멋지지만, 특히 개인적으로 멋지다 생각되는 직업군이 있다.
작가, 마라토너, 성악가, 가수, 댄서 등.
장비빨 없이 모두가 할 수 있는 글, 뜀, 노래, 춤 등을 직업삼는 것은 특히 대단한 일이라 생각된다. 블로그에 쓰는 한편의 글도 썼다지웠다 반복하는 나같은 일반인에게 작가라는 직업은 더욱 존경스럽기만 하다.
내 나이 앞자리가 바뀐 올해. 꼭 해보겠다며 다짐한 글쓰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많은 독서가들의 코스처럼 글쓰기에 대한 갈망이 커진것도 있지만, 나의 개인적인 삶의 이유도 크게 한 몫한다.
아빠 성격을 닮아 자기중심적인 나는 타인에 대한 궁금증보단 나에게 집중하는 성격이다.
엄마 팔배게삼아 누워 들었던 이야기들을 언제까지나 들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가끔은 또 같은 이야기냐며 귀찮아했던 적도 있다. 철이 들기도 전 25살에 엄마가 천국에 가버린 후 가장 사랑했던 엄마에 대해 아는게 너무 없다는 것을 깨닳았다. 함께할 땐 내가 하고싶은 말과 감정만 쏟기에 바빴었고.
미래에 나의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내 삶의 이야기를 남겨야겠다고 다짐했다. 아이가 엄마의 삶을 궁금해 할 때 혹시 내가 없을수도 있기에. 목소리로 직접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대단히 멋지고 훌륭한 단어와 문체로 글을 쓸 자신은 없지만, 내가 살아왔던 삶, 앞으로 살아갈 기대되는 삶을 남겨야겠다.
내인생 잊을수 없는 기쁨과 눈물의 침묵 시간을 보낸 후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 밥도 안먹고 5시간 내리 폭풍같은 수다를 끝내며..
친구를 통해 잊고있던 이 공간을 생각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싸이월드처럼 이 공간이 없어지진 않겠지.
삶의 순간순간을 남기고 기록할 생각만으로도 왜이리 가슴벅차게 신나는거지?
역시 난 조용한 관종이었어. 내 이야기하고 내 삶에 집중하는 걸 좋아하는 티안나는 관종.
앗! 이 글쓰기에 집중 해 지하철을 두 정거장 지나쳤다. 이 정도로 관종이었다니. 아니 글쓰기에 심취했다는 거겠지.
친구의 핸드메이드 레몬파운드 케익 한조각 먹는 이 늦은밤은 참 따듯하고 행복하고 기대되고 설렘으로 가득하다. 오야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