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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취중기록

by 김초하

나는 가끔 내가 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항상 긴장하며 사는 나는

약간의 취기가 올라오면 나를 내려놓고 조금 관대한 내가 된다.

마음이 가볍고 여유가 생긴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정도로-

술을 마시고 나면 스스로에게 관대해진다.

긴장감이 조금 사라지고 어깨가 가벼워진다.

나는 그 여유로운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싶다.

걱정 많던 머릿속이 편안해지고 괜찮아진다.

술이 아닌 것으로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애초에 왜 이렇게까지 긴장감이 높은 건지 모르겠지만,

술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이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매일 생각한다.

나는 긴장하지 않은 내가 너무 좋다.

긴장하지 않고 살고 싶어, 나를 조금 편안하게 하고 싶어

나는 종종 술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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