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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만지면 보드라운 마음이 올라오는데...
나는 꽃을 사러 갈 때 일부러 걷는다. 전철역으로 두어 정거장 정도의 거리를 20분 이상 걸어서 간다. 그리고 걸어서 돌아온다. 꽃을 사러 갈 때, 꽃을 들고 집으로 돌아올 때, 요동치는 듯 마음이 설렌다. 그 며칠 화사한 꽃을 보는 게 한없이 기쁘다. 봉오리 진 백합종류는 길게 가고 향이 좋아서 꽤 만족스러웠다. 국화종류 역시 향도 좋고 개화기간이 길다. 카네이션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