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들에 향하여
첫날부터 지리산종주를 하고자 한건 아니었다
1년이 넘는 시간 산을 찾아갔고
산에서 있는 재밌는 시간을 알아갔고
깊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차차 알아갔고
더 높은 더 먼 거리 걸어보고 싶었다
지리산 종주노선은 물과 흙이 있는 땅이다
전남구례 화엄사부터 노고단대피소까지 7km
노고단대피소부터 연하천대피소까지 10.5km
연하천대피소부터 벽소령대피소까지 3.6km
벽소령대피소부터 세석대피소까지 6.3km
세석대피소부터 장터목대피소까지 3.4km
세석대피소부터 천왕봉까지 1.7km
천왕봉부터 치밭목대피소까지 4.0km
치밭목대피소부터 경남산청군 대원사까지 9.7km 모든 노선 총 46.2km이므로 깊이가 있는 종주길이라 말할 수가 있겠다
모든 축제에서 깃발이 빠지기 쉽지 않다
우리에게 이 깃발은 전남구례군 화엄사, 각 대피소들, 경남산청군 대원사에 있는 지리산종주 인증제로 힘있게 세워져 간다
등산 때에 평균시속은 평균이 2~3km
준비가 잘된 등산객 평균시속이 3~5km
트레일러닝을 준비한 자들 평균시속이 5km 이상이다
한국 자연공원 지리산종주에서는
제일의 국립공원이기에 등산로정비가 잘 되고 이정표 또한 많이 있다. 그리고 반달가슴곰 주의 표지판이 많이 있다. 쉽게 짐승친구들, 뱀을 만나나 등산속도 유지에 문제는 없다
어려움이 있는 구간 시속을 3km를 잡고
올라야 시간 내 종주를 마칠 수 있다.
마실 것과 씹을 것들과 집 생각이 간절해졌다. 두려움이 느껴지며 바로 임계점에 다다랐다.
몸 쓰는 일에 자신이 있었던 기억이 났다
근처를 둘러보고 빠르게 걷는 등산객을 봤다. 함께한 페이스메이커는 군더더기 없는 걸음을 걷는다 대체 어떤 상태이길래 이리도 권태로울까
그래서 걸어 내려오는 등산객들에게 선두를 빼앗기지 않게 되기를 바라면서 지쳐가는 몸과 마음을 다잡고서 간다.
어둠이 걷히고 난 뒤에 대피소에서
나는 곧바로 걸음을 내딛지 못하겠다 싶었기에 이 등산객과 안녕했고 ‘종주성공 시까지 힘내자’고 외쳤다.
이후 등산길정비가 잘 된 종주길을 걷는 다 그럼에도 곳곳에서 불편함이 느껴졌다
이제는 세석대피소까지 덕평봉, 칠선봉, 영선봉이 남아있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들을 걸어가야 하는 어려움 구간에서 중에서 힘든 구간이다
그럼에도 내 인생에 첫날인 덕평봉~영선봉 구간으로 경험하는 이런 첫날이 봄날씨가
따사로웠다
오후 4시 세석대피소를 도착을 했다
물 채우는 등산객들이 붐볐다
곧바로 지리산최고봉인 천왕봉을 오르기가
힘들어 가져간 3분 짜장과 햇반을 이용해 저녁식사를 한 뒤 잠을 잤다
날씨가 좋았다
새벽 새 내린 이슬비와 바람 불지 않은 세석대피소에 새벽 5시 출발을 한다. 천왕봉까지 촛대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통천문~천왕봉이 남아 있다
보는 것만으로 숨 막힌 지리산 등산로 표지판을 볼 때에는 금연성공기념 지리산종주길에 걸어간 길을 기억해 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