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3]3년간 경험해야 할 모든 것들.

-고등학교 3년, 우리 아이들이 경험해야 하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가?

by 봉자필름

나는 학교에서 근무한다. 고등학교다.

대한민국의 고등학교 과정은 3년간 진행된다.

3년의 교육과정을 설계하여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진다.


책임진다....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무엇을 책임져야 할 것인가?

3년이란 시간동안 우리는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고 성장하기를 기대하는가?


과연, 이러한 질문을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교사가 얼마나 될까?

우리학교에도 육십여명의 교사와 이십여명의 교직원이 있다. 이들 중에서 위 질문을 되새기는 교직원은 몇명일까? 오늘 갑자기 이런 원론적인 질문이 들었다.


교사에게는 직업공간인 학교가 학생에게는 인생공간이다.

내가 잘 쓰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 표현이 어쩌면 굉장히 가식적이고, 과장되어 있고, 추상적이어서 뜬구름 잡는 것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었다.

내가 경험한 20여년의 교직생활에서 나온 절실한 나의 마음이라고 생각했으나

생각만 할뿐, 어쩌면 나도 나의 안위와 나의 직업공간으로서의 교직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나의 자기중심적인 오독과 오판, 그리고 오해까지......


원칙을 권위로 인식하면 독재가 되고,

원칙을 허구로 인식하면 무정부가 되며,

원칙을 토론의 장으로 끌어들이면 공동체가 된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는가?

배움이나 배우는 학생들을 향한 사랑이 없는 학교는 건강한 학교가 아니다.

그 사랑은 교육과정으로, 교육의 실천으로, 머무는 시간 내 소통으로 구성될 것이다.

나는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는가?

사실,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누군가 평가한다면 자신은 없다.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우리는 아이들의 소중한 3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구성하여 줄 것인가?

이 말에 더 자신이 없어진다면

진짜. 진정으로 교직을 떠나야 할 것 같다.


학교교육의 가치가 나의 내면의 가치가 될 때,

내면의 진실성의 나를 부를 때,

내 솔직한, 치유의 마음으로 교육을 볼 수 있도록.

그 희망을 내가 내 안에서 잃지 않고

나누어줄 수 있도록.

간절함으로 바래본다.


책무가 아닌 내 스스로의 책임감과 사랑이 되길......








매거진의 이전글[교육2]교사의 교육권은 보호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