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되는 거였다.
그렇게 훌쩍 떠날 수 있는 거였다.
내가 부여잡고 있는 것들이, 나를 놓아주지 못하는 건줄 알았지만
그건, 내가 놓지 못하고 있는 거였다.
그렇게,
슬며시 힘을 풀면
훌쩍, 벗어날 수 있는 거였다.
그래도 되는 거였다.
그렇게 훌쩍 터트릴 수 있는 거였다.
누구에게도 들키면 안 될까봐
꽁꽁 얼려두었던 내 마음 한 켠이
툭,
터져 버린 날
그렇게 훌쩍
울어도 되는 거였다.
나는
몰랐다.
그래도 되는 줄
몰랐다.
그래서, 그렇게 부여잡고, 감춰두고, 숨겨놓고,,,
하루를 온전히 살기 위하여
이제는
훌쩍
훌쩍
훌쩍
그래서
툭
툭
툭
털어버릴 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