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4] 물리적 지리학

감정의 지리학 1. 물리적 공간이 만드는 감정

by 봉자필름
서쪽 땅의 끝. 대서양의 시작. 까보다로까.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들 한다.

마음은,

심장이 시키는 일 같은데

뇌가 만들어내는

생각일 가능성이 크고


뇌는

온 감각으로 세상을

인식하지 못하면

까먹기 마련일지니


물리적 거리가 만드는

감정의 지리는

서로를 멀게도 가깝게도

느껴지게 한다


공간이 갖는 무한 권력

사람의 마음까지

조정할 수 있다니


한낱 미물에 불과한

인간존재는

그렇게

물리적 공간이 지어낸

감정에 속는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멀어진다

멀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으면

물리적이란 말속에

공간만 존재하지는 않을지니


여기에도 존재하고

저기에도 존재하는

양자중첩의 개념에 닿으면

멀어지는 건 없을지도 모르니


차단할 때, 멀어질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도 있다.

존재의 소중함을.


그러니

멀어지지 말자

여기에도 저기에도

존재하도록

두자


멀어지지 말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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