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위르겐 하버마스, 96세로 잠들다.
전쟁으로 혼란스럽고 마음 아픈 뉴스 한복판 아래. 위르겐 하버마스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대학 때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와 함께 들어왔던 이름 하버마스.
하지만 어느새 기억속에서 지워져 있었다.
그의 이론을 생각해보자.
"하버마스 철학의 핵심은 자본과 권력의 논리가 인간의 일상(생활세계)를 억압하는 현대사회를 비판하며, 어떠한 제약이나 강제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이성적 대화(의사소통의 합리성)를 통해 상호 이해와 진정한 민주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소통과 해방의 철학이다.
저서
- [공론장의 구조변동], 나남출판, 2004., 세창출판사, 2024
- [의사소통행위이론], 나남출판, 2006., 커뮤니케이션북스. 2022.
- [사실성과 타당성], 나남출판, 2007.
- [탈형이상학적 사고] 1,2, 나남출팜, 2025.
1. 교육적 생활세계의 식민화
자본과 권력이 생활세계를 위협한다? 교육의 관점에서 본다면 교실 공간은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사회, 생활세계로서 기능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학입시라는 거대한 생존경쟁 속에서 획일화된 평가, 여전한 줄 세우기식 평가 속에서 교실 내 의사소통의 합리성은 질식당해왔다. 학생들은 협력 대신 경쟁으로 동료를 바라보며, 자신의 내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일찌감치 이 평범한 생활세계를 벗어나는 자퇴라는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 자본과 권력, 경제적 논리에 의해 학교생활세계는 종속당하고 있다. 학교는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고 입시를 위한 점수를 부여받는 도구로 식민화 되어 있다.
2. 해방을 위한 숙의, 공론장에서 피어나는 민주주의
하버마스는 학교 공간 속 교사와 학생은 수동적으로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자 역할을 해체하고, 교실은 비판적 담론의 장이 될 수 있으며, 공동의 탐구자, 능동적인 학습자가 되어 자본과 권력의 역할을 인식하고, 이성적 대화를 통해 진리를 향하 나아가는 주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비판적 행위자성(Critical Agency)의 시작이다. 또한 핵심은 "공동"이다. 교사와 학생의 어설픈 권력의 해체.
3. 실천 방법론: 숙의적 교수법과 피드백
- 민주적 숙의: 이견이 다른 것에 대해 개방성을 갖고 집단 존중과 관용을 토대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시민적 역량의 성숙에 가치를 부여한다.
- 교사의 피드백: 학생의 숨겨진 목소리를 끄집어 낼 줄 알고, 학생의 성취와 어려움을 명확하게 결정하여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하버마스의 핵심에는 담론. 오직 합리적 담론의 참여자로서 관련된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규범만이 타당성을 갖는다는 견해가 있다. 그것이 민주주의일 것이다. 다수결에 의해 사라지는 약자의 목소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지향하는 점을 향해 끊임없이 부딪치며 시끄럽게 치대는 그 과정. 그러나 그 속에서 합리적인 담론이 형성된다면, 그 영향력은 실로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런데, 공론장의 역할이 되는 민주주의 실천을 위해서는
누구든 주체성, 행위자성 혹은 리더십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도 되는 학교.
다만, 그 발언의 전제에는 각자 책임감이 들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요즘. 그런 생각을 해 본다.
공론 장에서 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나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하여
나는 얼마만큼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나는 권리만 주장하는 사람인가?
나의 책임을 다하면서 학교 교육을 위해 바꿔야 할 것들을 말하고 있는 사람인가?
진짜인가? 가짜인가?
민주적 담론 형성, 합리적 담론 형성, 숙의와 해방의 관점에서,
진짜를 발견하기 위한 시간이 형성되어 간다.
진짜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가짜인 사람들이 있다.
타인이 보기에 나 또한 그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누가 진심인가?
누가 절실한가?
누가 교육을 함부로 다루는가?
누가 교사의 가치를 고귀하게 만들고 있는가?
일은 하지 않으면서 조직의 분위기를 망치고 불만만 토해내는 사람
다른 사람을 시기질투하여 타인의 평판을 깎아내리기만 하는 사람
상대의 의지를 왜곡하여 제 멋대로 해석하고 비난하는 사람
근무 시간에 근무하지 않고, 개인 시간만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
자신은 일 하기 싫어하면서 남에게만 미루는 사람
그리고 자신의 능력의 한계치를 모르는 메타인지가 부족한 직업인까지...
짹깍짹깍
시간은 끊임없이 흐른다.
진짜와 가짜.